목요일 저녁, 나는 네온 옐로우 힐과 꽃무늬 미니 드레스를 신고 나섰다. 뉴욕이니까, 그리고 미디어 관계자, 테크 업계 사람, 정책 옹호론자들로 가득한 중간선거 행사에서 유일한 드레스 코드는 '하고 싶은 대로'인 모양이었다. 어둑한 푸른 조명이 비치는 브루클린 창고에 들어서니 방이 벌써 차오르고 있어 놀랐다. 행사는 포브스와 뉴스위크 기자 출신 잭 브루스터가 세운 미디어 회사 뉴스릴이 주최했고, 라인업은 막강했다. 집중력 앱 오팔의 공동 창업자 케네스 슐렌커가 '주의력의 현주소'를 주제로 파이어사이드 챗을 했고, 캠페인 관리 소프트웨어 바르자를 만든 아리안 반잔이 중간선거 전망을 내놨다. 나는 그 사이 데이터 센터 패널의 사회를 맡았다. 브루스터는 사람들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선거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선거를 닷새 앞두고 말이다. 주제를 생각하면 고상하지만, 약간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그런데 저녁이 깊어갈수록 거의 모든 대화를 삼킨 주제는 따로 있었다. AI, 데이터 센터, 그리고 커져가는 테크노크라시에 대한 반발이었다. 테크 기자로 일하는 나는 최근 테크와 그 바깥 세상 사이의 벌어지는 간극을 절감한다. 나는 하루 대부분을 AI의 이점을 보고, 그것을 만들려는 야심이 넘치고,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에 젖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보낸다. 그래서 테크 세계 밖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추하게 보이는지 잊곤 한다. 테크 버블 밖에서 데이터 센터와 AI는 너무나 강렬한 투표소 쟁점이 되어, 11월 3일 중간선거 일부 경쟁을 흔들 수도 있다.

데이터 센터 워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에 거의 2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정치적·지역사회 반대 때문에 지연되거나 중단되거나 차단됐다. 한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텍사스, 뉴욕, 버지니아 같은 주들은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개발에 더 많은 안전장치와 투명성을 고려하고 있다. 버지니아 한 주에서만 수백 개의 새 데이터 센터가 계획되어 있다. 이미 '세계의 데이터 센터 수도'라는 별명이 붙은 주다. 서버가 웅웅대는 창문 없는 건물 더미만큼 '수도'다운 것도 없으니 말이다.

내 패널 직전, 뉴욕시 의원 치 오세와의 파이어사이드 챗이 분위기를 잡았다. AI 이야기는 끝무렵에 나왔고, 오세는 자기는 별로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내게 그는 딱히 찬성도 반대도 아닌 듯 보였다. 그는 주로 테크 경영진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묻고 일론 머스크 같은 조만장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매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했지만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쪽이라고 했다. CEO들이 인류 문명의 10%를 고갈시킬 수 있는 기술을 이야기할 때는 '의회에 불려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참신한 발상이다. 책임성이라니.

다음은 내 패널 차례였다. 나는 기술·인권 연구자 마이아 월루쳄과 환경·공중보건 옹호론자 힐러리 플린트와 데이터 센터를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다. 무대에 오르며 관중의 분위기를 더 잘 읽어보기로 했다. '여기 AI 데이터 센터에 찬성하는 분?' 하고 물었더니 곧바로 야유가 터졌다. 대화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오갔다. 사람들은 거대 테크 기업이 지방 공무원과 비밀 거래를 통해 수십억 달러짜리 데이터 센터를 짓는 듯한 모습에 분노한다. 어떤 경우에는 구역 규정 때문에 반대 시위를 하기엔 이미 늦을 때까지 무엇이 지어지는지조차 불분명하다. 사후에야 동네가 서버 농장이 된 걸 알게 되는 것만큼 '민주주의'다운 일도 없으니 말이다.

동시에 사람들은 생활비 부담과 씨름하며 남은 아메리칸 드림을 붙잡으려 애쓰는데, 테크 리더들은 AI가 노동자, 나아가 인류 자체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한다. 주민들은 자기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느끼고, 환경·건강 위험을 걱정한다. 패널은 데이터 센터가 테크 계급과 기술의 빠른 속도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분노가 물리적으로 구현된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내가 혜택을 언급하자 플린트는 '삶의 가치는 얼마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