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사회적 계약이다. 쉽게 말해 네 돈으로 남의 불탄 집을 고쳐주고, 남의 돈으로 네 집을 고쳐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이 민간 시장에서 보험을 팔도록 허용하고, 그걸 감독할 공무원을 선출하거나 임명한다. 원래는 그렇게 돌아가야 한다. 린 매킨타이어에게 그게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라.

2022년 매킨타이어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서부 해안에서 멀지 않은 매력적인 동네 '알파벳'에 있는 오래된 집을 상속받았다. 그녀와 딸은 그곳에서 겨우 1년을 살았는데, 보험사인 리버티 뮤추얼이 화재 보장을 철회했다. 다른 민간 보험사를 찾을 수 없었던 그녀는 주정부가 지원하는 '최후의 보험사'인 캘리포니아 FAIR 플랜에 가입해, 기존 리버티 뮤추얼 주택 보험료에 연간 5,000달러를 추가로 지불했다.

2025년 초 팰리세이즈 화재가 알파벳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후, 매킨타이어의 방갈로는 여전히 서 있었다. 하지만 환풍구와 창문으로 스며든 연기와 재로 가득했고, 소지품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룩졌다. 그녀가 FAIR 플랜에 청구를 넣자, 손해사정인들은 운이 없다고 말했다. 임시 아파트 비용만 지급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전직 부동산 중개인이었던 매킨타이어는 10명의 다른 손해사정인과 수십 명의 FAIR 플랜 담당자와 몇 달 동안 싸웠다. 직원들은 매번 그녀를 떼어놓았고, 제3자 손해사정인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그녀의 변호사는 FAIR의 완고함에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이웃들이 잔해를 치우고 새로운 내화 주택을 짓기 시작할 때도(많은 집이 예전보다 훨씬 컸다), 그녀의 방갈로는 연기로 얼룩진 채 방치됐다.

산불이 난 지 18개월이 넘은 8월 말에야 그녀는 수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보험금이 아니라, 언젠가 갚아야 할 거의 20만 달러의 연방 대출로 말이다. FAIR는 또한 그녀의 아파트 비용을 끊으려고 했다. 전력과 수도가 다시 들어왔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창문은 판자로 막혀 있고 외벽은 그을린 상태였다. 한편 리버티 뮤추얼은 올여름 그녀의 화재 외 보장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다음에 불이 나면, 그냥 내가 불을 지를 거예요. 이 일을 다시 겪지 않으려고요."라고 매킨타이어는 우리 주변 다른 집에서 건설 기계가 덜컹거리는 가운데 비꼬듯 말했다.

매킨타이어 같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저렴한 보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은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들어본 적 없을 법한 선출직 공무원, 즉 보험 감독관에게 달려 있다. 캘리포니아의 8명 선출직 주 공무원 중 한 명인 보험 감독관은 화재, 주택, 자동차 보장을 제공하는 회사를 규제한다.

지난 8년 동안 현직 감독관은 모든 당파가 주택 보험 시장의 '재앙', '위기', '붕괴'라고 부른 상황을 감독했다. 이제 현 감독관의 임기가 끝나면서, 두 민주당 후보인 벤 앨런과 제인 김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기후 변화 적응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쟁을 상징한다. 팰리세이즈를 대표하는 기성 정치인 앨런은 시장을 재건하려 하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좌파 조직가 김은 민간 시장을 완전히 버리려 한다.

11월에 누가 이기든, 10년간의 파괴적인 산불, 보험사 철수, 기타 격변으로 타격을 입은 시스템을 물려받는다. 기후 변화와 수십 년간의 잘못된 산림 관리로 캘리포니아의 삼림은 불쏘시개가 됐고,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상황은 더 나빠진다. 위기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전례 없는 산불로 시작됐다. 약 400만 에이커를 태우고 3만 5천 채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많은 집이 한 번도 불타본 적 없는 지역에 있었다. 스테이트 팜과 파머스는 수십억 달러의 청구를 지급했고, 이는 20년간 화재 보험 이익을 상쇄할 정도였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너무 적게 청구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보험 가격은 휘발유나 종이 타월처럼 탄력적이지 않다. 보험사는 주 보험 감독관의 허가를 받아야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엄격했고, 화재 후 비용을 주택 소유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를 막았다. 업계의 대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