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강이 잊힌 웅덩이처럼 서서히 줄어드는 걸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전혀 놀랍지 않을 소식이다. 애리조나주가 네바다주의 법적 싸움에 공식 합류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물 배분 삭감에 맞서는 소송이다. 외교가 실패하면 소송이 차선책인 법, 특히 강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기후변화로 예전 모습의 그림자만 남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내무부는 올여름, 강의 기분에 따라 향후 2년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하류 분지 주에 공급되는 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강의 주요 저수지인 미드호와 파월호는 과도한 사용과 기후 변화로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뭐, 늘 있는 일이다.

이 수로를 공유하는 주들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상류 분지 주들은 하류 주들이 물 부족의 책임이 있으니 가장 큰 감축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정부는 주들이 합의 기한을 여러 번 놓치자 개입했다. 합의할 수 있을 때 소송하는 게 왜 안 되겠는가?

가장 큰 두려움은 이른바 '데드풀(deadpool)'이다. 저수지 수위가 너무 낮아져 수로가 하류로 흐를 수 없게 되는 지점이다. 상류 분지 주들인 와이오밍, 콜로라도, 유타, 뉴멕시코는 물 감축에서 면제됐고, 이 예외는 하류 분지 지도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금요일 성명에서 "우리는 모래에 선을 긋고 있다"며 "연방 정부가 애리조나에 빚진 물 공급에 대해 상류 분지의 책임을 묻지 않고, 하류 분지 협정을 훨씬 뛰어넘는 가혹한 감축을 강요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네바다와 함께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그 협정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 간의 2년 자발적 물 절약 협약이다. '자발적'이라는 말이 소송만큼이나 어울리는 법이다.

톰 부샤츠케 애리조나 수자원국장은 "네바다 소송에 대한 개입은 현재 애리조나가 콜로라도강 물에 대한 법적 권리를 보호하고, 캘리포니아 및 네바다와 협력적 결과를 도출해 콜로라도강 시스템을 보호할 길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소송은 하되 협력하고 싶다는 뜻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공동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아마 저수지 수위를 확인하느라 바빴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