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뉴스에 늘 그렇듯 가슴을 치며 한숨 쉬는 논쟁이 또 시작됐다. 지출을 줄여라. 메디케어와 사회보장을 깎아라. 세금 허점을 없애라. 낭비를 제거하라. 미안한 말이지만, 해법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수입 쪽에서 나와야 한다.

워싱턴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숫자부터 보자. 메디케어는 2026 회계연도에 약 1조 달러가 든다. 정치적으로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이걸 완전히 없애도 현재 적자의 절반 정도만 메울 수 있다. 매년 늘어나는 1조 7천억 달러의 사회보장은 더더욱 손댈 수 없는 영역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낭비'라고 부르는 모든 국내 연방기관 — 환경보호청, 교육부, 국무부, 해외 원조, 전부 다 — 을 없애도 연방 예산의 13~14퍼센트밖에 건드리지 못한다. 이 격차를 메울 지출 삭감 경로는 없다. 수학이 논의를 수입 쪽으로 밀어붙인다.

전체 그림은 이렇다. 의회예산국의 2026 회계연도 기준선에 따르면 연방 총지출은 약 7조 7천억 달러다. 그중 73퍼센트인 약 5조 6천억 달러가 법으로 정해진 의무지출로, 매년 투표가 필요 없으며 사회보장,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포함한다. 의회가 매년 실제로 표결하는 재량지출은 약 2조 달러다. 국방에 약 9천억 달러, '낭비' 항목을 포함한 나머지 전부에 약 1조 1천억 달러다.

그다음은 이자 청구서다. 2026 회계연도에 연방정부는 부채 상환에 약 1조 1천억 달러를 지불할 것이고, 이는 곧 더 나빠진다. 재무부가 실제로 채권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 민간 보유 부채는 현재 32조 달러를 넘었고, 그중 약 3분의 1인 10조 달러 이상이 향후 1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와 재조달이 필요하다. 이 부채의 평균 금리는 약 3.3퍼센트인데, 현재 금리는 만기에 따라 0.5~1.3포인트 더 높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재무부는 연간 3천억~4천억 달러를 더 부담한다. 부채의 3분의 1을 오늘의 더 높은 금리로 차환하면 이자 청구서만 거의 1천억 달러 늘어난다. 워싱턴이 새로운 일에 1달러를 쓰기도 전에 말이다.

그래서 해법은 무엇인가? 신뢰할 만한 해법은 단 하나뿐이다. 실질적인 돈을 끌어오는 세금과 합리적인 예산 삭감을 함께 하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선진국이 부가가치세를 부과한다. 부가가치세는 생산 각 단계에서 부가가치에 세금을 매긴다. 식품과 의류 같은 필수품을 면세하면 역진성이 줄어든다. 계산대에서 붙는 게 아니라 상품 가격에 내재되며, 그렇다. 물가를 올릴 것이다. 40조 달러의 구멍을 메우면서 물가를 올리지 않는 방법은 없다.

흔한 반론은 부가가치세가 숨겨진, 올리기 쉬운 수입 기계라서 의회가 계속 기대게 될 거라는 것이다. 타당한 걱정이다. 하지만 그건 행동하지 말자는 논리가 아니라, 초당적 다수 요건 같은 세율 인상 방지 장치를 법안에 명시하자는 논거다. 진짜 선택은 부가가치세와 새 세금 없음 사이가 아니다. 지금 신중하게 설계한 부가가치세와 나중에 강제로 맞닥뜨릴 훨씬 고통스러운 청산 사이의 선택이다.

얼마나 걷힐까? 의회예산국은 5퍼센트 부가가치세를 넓은 과세표준 기준으로 2027년 3천5백억 달러, 2034년 4천4백억 달러로 추산한다. 좁은 과세표준이면 2천2백억~2천9백억 달러다. 내가 제안하는 10퍼센트라면, 세금재단은 이렇게 모델링했다. 전통적 기준으로 연간 약 1조 6천억 달러의 기초 적자를 줄인다. 부가가치세가 GDP에 주는 약간의 부담을 감안한 동태적 추정으로도 연간 약 1조 3천억 달러다. 이게 테이블 위에서 의미 있을 만큼 큰 유일한 지렛대다. 유럽의 평균 표준 부가가치세율은 약 21퍼센트다. 미국의 10퍼센트는 그 절반에 해당한다.

부가가치세는 표면적으로 역진적이어서 저소득 가구의 지출 비중을 더 세게 때린다. 이는 관리 가능하다. 필수품을 과세표준에서 빼고 저소득 가구를 위한 환급과 함께 묶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