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분야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각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산다는 위안을 받으며 스스로를 칭찬해 왔다. 기대 수명은 올라갔고, 유아 사망률은 급감했으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은 거의 지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세기가 바뀐 이후로 그 상승 곡선은 멈췄고, 어떤 경우에는 뒷걸음질 쳤다. '진보'라고 하기엔 퇴보가 딱 어울리니까.

한때 노인의 질병으로 여겨졌던 암을 보자. 대부분의 암은 여전히 고령층을 덮치지만,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암이 점점 늘고 있다. 이 현상은 '조기 발병 암'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린다.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의 이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잉글랜드, 미국, 네덜란드에서 12가지 암 유형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스포일러: 결과는 아름답지 않다.

그렇다면 이 세대적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한 세대 만에 우리의 생활 방식이나 환경에 생긴 어떤 변화가 위험을 끌어올렸다. 그 변화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달에 사람을 보낼 수는 있지만, 왜 우리 아이들이 대장암에 걸리는지는 알아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데비 스리다르 교수는 에든버러 대학교의 세계 공중 보건 학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