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 “완벽한 프로토타입을 그냥 버리긴 아깝다”는 심정이 느껴지는 움직임 속에, 버진 갤럭틱의 VSS 유니티 우주비행선이 먼지를 털고 뉴멕시코 상공으로 다시 날아올랐다. 이 비행체는 5월 27일 모선 이브로부터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상공에서 분리된 후 활공 비행을 수행, 마치 매우 비싼 종이비행기처럼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번 비행은 유니티가 2024년 6월 마지막 상업적 아궤도 비행을 한 이후 첫 비행이었다. 버진 갤럭틱은 이전에 유니티를 선반에 올려두고 창의적으로 이름 붙인 새 우주선 ‘스페이스쉽’(아직 개발 중)에 집중해왔다. 이제 유니티는 영광이 아닌 조종사 훈련을 위해 돌아왔다. 새 우주선을 타기 위한 준비는 구형 우주선을 타는 것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
회사는 유니티의 활공 특성을 스페이스쉽의 ‘실제 세계 대리자’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버진 갤럭틱의 우주항공 사장 마이크 모세스가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검증된 비행체를 사용하면 시뮬레이터 훈련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효율성과 확신을 가지고 새 우주선의 비행 시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는 사실상 “이미 돈 썼으니 써먹는 게 낫지”라는 뜻이다.
5월 14일 실적 발표에서 CEO 마이클 콜글레이저는 유니티의 활공 비행이 3분기에 시작될 스페이스쉽 시험 비행 준비의 일환이라고 확인했다. 상업적 아궤도 비행은 연말 이전에 시작될 예정이다. 유니티가 2021년 상업 데뷔까지 수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심 찬 일정이지만,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거나 적어도 좋은 홍보 거리를 만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