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가 베를린 운항 기지를 폐쇄하고 겨울 스케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며, 독일의 치솟는 항공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는 7대의 항공기를 다른 허브로 옮겨 베를린 연간 승객 수를 450만 명에서 220만 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10월부터 베를린발 항공편은 다른 기지에서 운항된다. 곧 사라질 시설의 직원들은 다른 유럽 기지로의 전근을 제안받았다. '우리가 신경 쓴다'는 말은 강제 이전만큼 설득력이 없으니까.

라이언에어 DAC의 에디 윌슨 CEO는 "독일 항공은 망가졌다. 정부는 경쟁력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항공세나 높은 공항 수수료를 낮출 전략이 없다. 라이언에어가 독일이 교통, 연결성, 일자리, 무역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라고 한탄했다. 2019년 이후 라이언에어는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슈투트가르트 기지를 폐쇄하고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행 모든 항공편을 중단해 13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그러나 독일 노동조합 베르디는 다른 시각을 가졌다. 베르디 연방 항공 부문 책임자 데니스 다케는 이번 조치를 "순전히 이윤 중심의 기업 전략"이라고 부르며, 직원들이 오랫동안 '소모품'처럼 취급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걸프 분쟁 이후 급등하는 비용으로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제트 연료 가격은 2월 말 이후 두 배 이상 올랐다. 영국 항공편 취소에 대한 벌금은 완화되었고, 라이언에어의 사장 마이클 오리어리는 선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늦여름 항공편의 최대 10%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연료비 상승으로 올해 40억 달러(31억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예상 이익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은색 안감을 찾는 데 열성적인 환경 운동가와 철도 애호가들은 기차 여행의 기회를 포착했다. 유럽 철도 정책 분석가 존 워스는 가디언에 "베를린 공항에서 라이언에어의 쇠퇴는 더 많은 승객이 대신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올 기회를 의미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은 암스테르담, 바르샤바, 프라하, 비엔나, 베른, 스톡홀름, 파리로 가는 직행 열차가 있으며, 올여름에는 새로운 코펜하겐 주간 서비스가 시작된다. 워스는 철도의 신뢰성 개선이 필요하고 기차가 종종 비행기보다 비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철도 업계에 기회가 있다. 잡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공항은 논평을 요청받았으며, 아마도 '상대방 탓하기'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