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길로이는 본 시리즈의 감독이자 인기 스타워즈 스핀오프 '안도르'의 쇼러너로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법정 드라마 '마이클 클레이튼'에서 틸다 스윈턴의 놀라운 연기를 이끌어 오스카상을 안겼다.

2012년 '본 레거시' 이후 그가 연출한 첫 장편 영화로서, 클래식 음악 드라마 '비히모스!'는 세련된 액션과 깊이 있는 드라마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는 거장의 흥미로운 귀환을 약속했다. 그의 새 영화에는 '비히모스! 콜렉티브'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아홉 명의 A급 작곡가들이 모여 만든 스코어, 화려한 캐스팅, 그리고 턱시도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여성 편력적인 주인공이 있다. "이성애자 남성을 위한 '타르'"라고 내 친구가 표현하더라.

페드로 파스칼이 케이트 블란쳇의 카리스마를 조금이라도 갖추었거나 길로이가 토드 필드의 우아한 장르 혼합에 근접했다면 좋았을 텐데. 우리의 주인공은 알렉스(파스칼)로, 거의 20년간 투어를 다닌 후 고향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불가해한 첼로 거장이다. 도시는 그에게 TV 쇼와 영화 음악을 녹음하는 규칙적이지만 영혼 없는 세션 작업을 제공하고, 형(윌 아넷)과 건강이 나빠진 존경받는 하프 연주자인 어머니와 더 가까이 지낼 기회도 준다.

알렉스는 6년 전 짧고 열정적인 불륜을 나눴던 바이올리니스트 나디아(에바 빅터)에 대한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당신은 괴물이야"라고 그녀는 첫 공연 후 밤을 회상하는 플래시백에서 그에게 인정하듯 말한다. "정말 끝내줘". 섹스는 이 세상 것이 아니고, 그들의 싸움도 그만큼 열정적이다. 나디아의 죽음 후, 알렉스는 그녀의 딸(틸다의 먼 사촌인 알렉사 스윈턴)에게 집착하게 된다. 15살의 음악 신동인 그녀가 자신의 딸일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 모든 것이 흥미로울 수 있지만, '비히모스!'는 혼란스러운 러시아 인형 같은 구조와 시간선 도약으로 치명적으로 망가진다. 이는 영화 제작자들이 질리언 플린의 페이퍼백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증명하는 것 외에는 거의 목적이 없어 보인다. 영화는 결코 하나로 모이지 않으며, 하찮은 서브플롯에서 또 다른 서브플롯으로 이동하면서 압도적인 목적 상실감을 준다. 알렉스와 십대 첼리스트(신인 카야 롤스)의 우정은 달콤하지만 설익었고, 형과의 관계는 주먹 인사 정도의 정서적 깊이밖에 없다. 음조적으로 '비히모스!'는 여기저기 널려 있다. 씁쓸한 그리움에서 슬픔 드라마로, 그리고 데드풀 스타일의 액션 장면으로 변한다. 한 장면에서는 파스칼의 캐릭터가 저택 부지를 가로질러 무서운 ... 포근한 코기 떼에게 쫓긴다.

채찍질 같은 충격과 지루함을 동시에 주는 '비히모스!'는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영화 중반쯤, 우리는 알렉스가 여섯 살 때 '자니 카슨 쇼'에 출연한 전 아역 신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다른 기괴한 장면에서 그는 연인에게 13살 때 보컬 편곡자와 처음 성관계를 가졌고, 그 후 그 여자가 그의 아버지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다. 이런 경험은 평생 치료를 받으며 풀어야 할 종류지만, 길로이는 혼란스러운 플래시백에서 또 다른 플래시백으로 너무 빠르게 넘어가서 그것들이 인식될 기회조차 거의 없다.

영화는 또한 알렉스의 현재 삶에 있는 여성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듯하다. 올리비아 와일드는 그의 변덕스러운 현재 연인 역할로 과장된 연기를 보여주지만, 3막의 기괴한 순간을 제외하면 그녀의 캐릭터는 그에게 소리치고 맹렬해 보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하다. '쏘리, 베이비'의 스타 빅터는 폭죽 같다. 그녀가 화면에 없을 때마다, 즉 영화의 약 95%에서 나는 그녀가 그리웠다.

파스칼은 영화에 실망스럽게도 실체 없는 닻이다. 그의 뛰어난 음악적 기술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자신의 삶에 먼 관찰자처럼 느껴지며, "그냥 일이 일어나는 남자"는 특별히 흥미로운 관람을 제공하지 않는다. 때때로 나는 알렉스의 졸린 방황이 슬픔의 마비 효과에 대한 일종의 개념적 진술인지, 아니면 영원히 찌푸린 이마가 단순히 파스칼의 연기 스타일인지 궁금했다.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