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암석 지대인 제제로 분화구 서쪽 가장자리 너머 '라크 드 샤름'을 6개월간 탐사한 끝에, 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흩어진 거대한 밝은 색조 암석 지대를 우연히 발견했다. 화성이 아직 지질학자들을 골탕 먹이는 걸 끝내지 않은 모양이다.

밝은 색 암석은 어두운 현무암질 암석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화성에서 매우 낯선 광경이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밝은 색 암석이 한곳에서 발견되자 과학팀의 관심이 자연히 쏠렸다. 이건 뭐지? 어떻게 여기 온 거지? 두 가지 질문, 쉬운 답은 전무하다. 늘 그렇듯이.

첫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퍼서비어런스는 이 암석들의 조성과 조직을 조사해 왔다.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는 철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광물로 이루어진 화성암인 반려암이다. 이런 암석은 일반적으로 지각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천천히 냉각·결정화되며 형성된다. 즉, 표면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 녀석들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깊은 화성 조각들이 어떻게 표면까지 올라온 걸까? 아주 좋은 질문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일주일 동안 밝은 색 바위와 느슨한 표토 사이로 드러난 기반암 후보 지대를 조사하며 이 질문에 답하려 애썼다.

초기 이미지에 따르면, 이 암석은 밝고 어두운 색의 각진 암석 파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질학자들이 각력암이라고 부르는 구조를 이룬다. 팀이 조사 중인 한 가지 가능성은 언덕 경사면에 흩어진 밝은 색 바위들이 이 각력암에서 침식되어 나왔다는 것이다.

각력암은 종종 암석의 파쇄와 이동을 수반하는 격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각진 형태를 만든다. 제제로 외곽에서 관찰된 각력암층은 이전에 초기 화성의 소행성 충돌로 설명된 바 있다. 어쩌면 유사한 충돌, 아니면 제제로 충돌 자체가 이 밝은 색 블록을 파헤쳐 놓았을지도 모른다. 고대 소행성 폭격만큼 '지질학 현장 학습'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다.

시간만이, 그리고 물론 퍼서비어런스만이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