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취업 시장, 기록적인 저출산, 그리고 21세기에 살아있는 것 자체의 전반적인 피로에 직면한 중국의 청년들은 반려동물이나 자녀보다 더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대안을 찾았다: 바로 벽돌 기르기다.

벽돌은 고양이처럼 포근하지도 않고 인간 자손처럼 삶의 긍정적 의미를 주지도 않지만,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 전통적인 성인기의 표지들을 대부분 포기한 세대에게는 핵심적인 판매 포인트다. 한 벽돌 부모는 소셜 미디어에 "고양이도 없고, 연애도 안 하고, 벽돌을 기르기 시작했다"라고 썼는데, 이는 전체 사회경제적 위기를 텍스트로 요약한 가장 효율적인 문장일지도 모른다.

이 취미는 실내 식물보다 쉽다. 하루에 몇 번씩 벽돌에 물을 뿌리고, 대기 중에 이미 존재하는 이끼 포자가 붙어 자라기를 기다리면 된다. 한 중국 매체 기사는 벽돌이 "거의 불멸"이라며 "물 주는 것을 잊으면 이끼는 휴면 상태에 들어간다. 다시 물을 주면 녹색이 돌아온다"고 칭찬했다 - 이 회복력은 분명 인간 조건에 대해 심오한 무언가를 말해주지만, 우리는 굳이 곱씹고 싶지 않다.

이 트렌드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서 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논평가들은 이 현상을 삶의 의미를 찾는 저노력 경로를 원하는 젊은이들과 연결지었다. 한 벽돌 부모는 중국 매체에 이 취미가 "장기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 못지않은 성취감"을 준다고 말했다 - 이는 기술적으로 사실이다. 벽을 바라보는 것도 기술적으로는 활동인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플랫폼인 샤오홍슈(레드노트)에서 한 사용자는 녹슨 색 벽돌 아기의 사진을 올리며 "산출물도 필요 없고, 달성해야 할 KPI도 없고, 꽃을 피워달라고 애걸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과 성장을 비교할 필요도 없다"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는 "친구들이 내가 정신이 나갔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그냥 벽돌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세 번째 사용자는 바닥에 눕고 싶게 만드는 통찰을 제공했다: "벽돌은 많은 관계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확실성을 준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제로 에너지 정서적 동반'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랑을 돌려줄 의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동반자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켜 준다."

이 트렌드는 어느 정도 냉혹한 설득력이 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점점 더 전통적인 기대 - 자녀를 갖고, 힘든 일에서 장시간 고생하는 것 - 를 외면하고 있으며, 물론 그러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거의 5명 중 1명이 실업 상태이며, 일부 추정치는 그 비율을 상당히 더 높게 본다. 중국의 출생률은 완강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록적인 최저치로 떨어졌다. 치열한 교육 환경에서 수년간 공부한 후 침체된 취업 시장에 직면한 많은 젊은이들은 경쟁에서 낙오하기로 선택하고 대신 '탄탄(누워있기)' - 저노력, 저스트레스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것 - 을 택하고 있으며, 이는 알고 보니 벽돌 기르기에 이상적으로 적합하다.

이 트렌드가 너무 인기를 끌자 중국 매체는 건강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끼를 기르면 곰팡이가 퍼질 수 있으며, 일부 벽돌 부모들은 눈 가려움과 콧물을 호소한다고 한다. 베이징 수도사범대학의 은퇴한 이끼 교수 리쉐동은 벽돌 부모들에게 이끼 낀 아기를 밀폐된 환경에서 기르라고 촉구했다. 리 교수는 중국 매체에 "취급 시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여 포자 흡입과 피부 접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 이 조언은 벽돌에,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경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