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베들레헴 인근의 고대 저수지를 압류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요르단강 서안 지역 통제를 위한 이미 뜨거운 캠페인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동 전체의 역사 서술까지 건드리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은 솔로몬의 연못(Solomon's Pools)으로, 기원전 2세기부터 물을 공급해온 세 개의 거대한 저수지다. 지금은 레크리에이션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노골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인물로,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의 소유권을 확인한 협정을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정착민과 군인들이 마치 초대받지 않은 파티 손님처럼 연못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원래 로마인이 건설하고 오스만 제국이 확장한 이 연못은 현재 정착촌에 둘러싸인 베들레헴 주민들에게 유일한 녹색 휴식처다. 최근 오후, 아르타스와 알카데르 마을 아이들이 돌담 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남자들은 갈대 사이에서 낚시를 즐기는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그런데 스모트리치와 강경파 츠비 수코트는 이곳이 정치적 쇼를 벌이기에 완벽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경찰을 동원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고 직접 수영하며 '이곳은 우리 땅이다'라고 외쳤다.

그 이후로 침입은 더욱 잦아졌다. 7월 10일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아이들이 수영 중인 현장을 급습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이번 조치는 고고학적 모독일 뿐만 아니라, 25만 입방미터의 물을 저장하는 현존하는 가장 큰 고대 물 시스템 중 하나를 위협하는 행위다. 또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기도 하다. 1995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이 지역은 팔레스타인의 민간 및 경찰 통제 하에 있는 A구역으로 분류된다. 이 구분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디딤돌이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극우 연정은 오래전에 그 목표를 포기하고 요르단강 서안 곳곳에 정착촌을 뿌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솔로몬의 연못 압류는 선례를 남겨 장관들이 마음대로 A구역 일부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모트리치는 이곳을 팔레스타인 통제 하에 두는 것을 오슬로의 '끔찍한 실수 중 하나'라고 불렀다. 이스라엘 고고학자 알론 아라드는 이곳이 오슬로 협정을 훼손하기 위해 '무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경 선동가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곳을 방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스모트리치가 자치정부의 세수를 압류해 유지 보수 자금을 고갈시킨 사실은 무시한다. 또한 이 연못이 유일하게 유대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솔로몬의 연못'이라는 이름은 성경의 왕이 아니라 오스만 술탄 술레이만 대제를 가리킬 가능성이 높다. 베들레헴 관광 및 유물 부서장 에만 알티티는 이렇게 요약했다. '고고학 유적지는 결코 정치적 갈등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