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2026년 9월 21일 The Guardian Europe 추분이 도착하자마자 자기 브랜딩을 스스로 무너뜨리다 추분이 찾아와 '같은 밤'이란 라틴어 마케팅 슬로건일 뿐 측정 가능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0 0 공유 X / Twitter LinkedIn 링크 복사 Image: The Guardian Europe 추분이 이번 주에 찾아온다. 북반구에서는 천문학적 가을의 시작, 남반구에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다. 올해 정확한 순간은 9월 23일 BST 01시 05분이다. 흔히 추분은 낮과 밤이 같아지는 순간이라고 설명된다.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같은 밤'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분점은 태양이 천구의 적도, 즉 지구 적도를 하늘로 투영한 가상의 선을 지나는 순간에 발생한다. 지구가 궤도를 돌면서 태양의 겉보기 위치는 천구 적도의 북쪽과 남쪽으로 이동한다. 분점에서는 태양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간다. 그런데도 낮과 밤은 정확히 같지 않다. 이는 태양이 빛의 점이 아니라 원반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대기가 태양 광선을 굴절시켜 태양이 지평선 바로 아래에 있을 때도 우리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효과들이 합쳐져 분점 당일 측정된 낮 시간은 12시간보다 몇 분 더 길어진다. 영국에서는 낮과 밤이 가장 비슷해지는 날이 이틀 후인 9월 25일경이다. 이를 '균등한 빛'을 뜻하는 이퀼럭스(equilux)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