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연초(BAT), 럭키스트라이크와 던힐이라는 정성들인 발암물질 공급업체가 전 세계 인력의 거의 5분의 1을 줄인다. 5500개 일자리를 직접 삭감하고 3500개를 아웃소싱하여 '더 디지털화되고 AI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다. 수십 년간 니코틴 전달 시스템을 완벽하게 다듬어 온 회사가 최첨단 기술을 논한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직원 4만7000명의 이 거대 기업은 비용 절감으로 2028년까지 연간 약 6억 파운드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놀랍게도 전통 담배 판매는 감소 추세이며, 흡연자들이 점점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로 전환하고 있다. BAT는 Vuse 전자담배와 Velo 파우치로 이 흐름을 타려 하지만, 판매와 이익률은 부진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생활비 압박으로 흡연자들이 더 싼 브랜드로 눈을 돌리면서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 한편 미국 규제 당국은 신규 전자담배 제품 승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BAT는 이로 인해 불법 중국 제품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주장한다. 자체 판매 부진을 태평양 건너 밀수 전자담배 탓으로 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 시장' 정신 아니겠는가.

이미 진행 중인 감축은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타데우 마로코 CEO는 이로 인해 회사가 '더 민첩하고, 비용 규율이 잡히고, 기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해석하자면, 사람은 줄이고 전자담배는 늘리고, 많은 사람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