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영화의 판테온에는 항상 그런 19세 말썽꾸러기가 있다. 주머니에 세상물정 모르는 문고판을 넣고, 철없이 따뜻한 날씨에 가죽 재킷을 입고, 마치 그것이 직업인 것처럼 노려보는 그런 인물 말이다. 도미닉 세사가 연기하는 토니가 바로 그런 녀석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그는 앤서니 보데인이 될 운명이라는 것. 주방의 혼란을 베스트셀러 회고록과 TV 스타덤으로 바꾼 요리의 나쁜 남자 말이다.

맷 존슨이 감독하고 공동 각본을 쓴 <토니>는 보데인의 2000년 베스트셀러 <주방 기밀>의 초반부를 각색해, 케이프 코드 해산물 식당에서 숙취에 시달리며 설거지를 하던 10대 여름을 집중 조명한다. 이 영화는 보데인의 후기 명성이라는 짐을 교묘하게 피해 가며, 세사가 잘 알려진 TV 유명인사를 흉내 내는 대신 젊음의 거칠고 어리석은 가능성을 포착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답게 작동한다.

우리는 바사르 칼리지에서 토니를 만난다. 그는 2년을 마치고 중퇴한 상태다. 여름에 쓸 글쓰기 펠로우십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그는 짝사랑하는 낸시(에밀리아 존스)를 따라 매사추세츠 주 프로빈스타운으로 간다. 그리고 우연히 플래그십이라는 해산물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는 수다스러운 스타브로스 할키아스와 음울한 레오 우달 등 술을 즐기는 사내들이 근무하고 있다. 토니는 주로 관찰하며 지식을 흡수하는 한편, 영감을 찾는 많은 젊은이를 매혹하는 귀족적인 무관심을 투영한다.

그의 뮤즈는 단순히 '셰프'라고 불리는 인물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한다. 매일 아침 바다를 맞이하고 하인즈 케첩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드는 지혜로운 브라질 노인이다. 반데라스는 명상적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멘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직설적이면서도 시적인 조언을 건넨다. 셰프는 토니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해 존재한다. 비록 그것이 지적인 추구가 아닌 육체적 주방 노동일지라도 말이다. 존슨은 예술성에 대한 이러한 존경심이 보데인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든 이유임을 이해한다.

<토니>는 유명 셰프가 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고급과 저급이 혼합된 요리 문화에 빠져드는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에 일찍 끝나는 전기 영화로 통한다. 토니는 굴을 까고 접시를 닦으며 조개 요리법을 배우고, 존슨이 <블랙베리>와 <니르바나 더 밴드 더 쇼 더 무비>에서 보여 준 것처럼 유쾌한 즉흥성을 지닌 저속하고 상스러운 동료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진다. 비록 작은 이야기이지만, <토니>는 주인공의 실제 카리스마가 충분히 스며들어 있어 기만적으로 거대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