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세 번째 브라질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친 지 몇 시간 후, 굶주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는 정치인과 외교관들로 가득한 축하 칵테일 파티에서 몰래 빠져나와 가장 오래된 친구 중 한 명과 간식을 먹었다.

도미니코회 신학자이자 작가인 프레이 베투는 두 사람이 브라질리아 외교부 뒷방에서 담소를 나누던 때를 회상하며 룰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이번이 당신의 끝에서 두 번째 임기야."

베투에 따르면 룰라는 그 도발을 웃어넘기며 주장했다. "아니야, 베투! 이번이 마지막이야. 나는 끝났어!"

하지만 신학자는 납득하지 못했다. 40분간의 단둘의 대화에서 그는 이 좌파 베테랑에게 확신에 차 말했다. "4년 후에 당신이 네 번째 출마를 할 거라고 나는 확신해."

그리고 베투는 지난달 자신의 예측이 적중하자 덧붙였다. "역시나, 그는 그렇게 했어."

10월 4일, 81세 생일을 불과 몇 주 앞두고 룰라는 전직 노조 지도자로서 1989년 첫 출마 이후 일곱 번째 대선이 될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전설적인 50년 경력을 연장하고자 한다.

룰라는 2002년 마침내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으로 역사를 쓰고 2006년 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 세 번의 실패한 선거를 치렀다.

2022년 그는 극적인 복귀를 이루며 극우 현직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꺾었고, 세 번째 임기 시작 일주일 만에 경쟁자가 주도한 쿠데타 시도를 저지했다.

4년 후, 룰라는 10월 선거에서 보우소나루의 아들인 상원의원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와 맞붙게 되며, 두 사람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룰라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솔직히 우리가 이 선거를 어떻게 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겠다"라고 말했지만, 분석가들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접전이라고 본다.

최근 룰라가 1945년 농촌 빈곤 속에서 태어난 전통적 지지 기반인 북동부 지역의 유세에서 보우소나루는 "여러분은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을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본명이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리바니우 크리스투인 베투는 40년 넘게 동지인 룰라가 승리해 마지막 임기를 간신히 차지할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 그는 룰라에 대해 "정치가 그의 소명"이라며 "그는 정치적 동물이다 — 하루 25시간 정치를 숨 쉰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사회 운동가는 자신의 최신 예측이 틀릴 경우 브라질 2억 1,400만 시민에게 끔찍한 결과가 닥칠까 봐 두려워한다. 베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행정부에 대해 "문제는 팬데믹 동안 손을 놓고 브라질에서 코로나19로 70만 명이 사망한 것을 사소한 일로 치부한 신파시스트 정부의 귀환"이라고 말한다. 당시 대통령의 반과학적 대응과 백신 접종 노력 방해는 높은 사망자 수의 주된 원인으로 널리 비난받았다.

베투의 가장 큰 두려움은 보우소나루의 두 번째 집권이 도널드 트럼프가 이른바 '돈로 독트린'의 일환으로 워싱턴의 패권을 재확립하려는 라틴아메리카 장악을 강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캠페인의 가장 극적인 사건은 1월에 일어났다. 미국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하고 사실상 그가 남긴 정부를 장악한 것이다.

베투가 1980년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친구가 된 이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온 쿠바도 트럼프의 표적이다. 미국은 경제를 질식시키고 연료 공급을 차단해 쿠바의 공산 정부를 전복시키려 해 왔다.

82세의 베투는 또 다른 보우소나루 집권이 "미국과의 완전한 동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우리는 오늘날의 베네수엘라, 즉 미국의 보호령이 될 것"이라며 "민영화의 파괴적인 물결이 닥치고 사회 문제는 훨씬 악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파 정부는 엘리트와 금융 시장에 집중하고 국민에게는 관심이 없다."

이번 주 룰라 캠프는 트럼프가 브라질을 '식민화'하려 하고 천연자원을 장악하기 위해 보우소나루에 유리하도록 선거를 좌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 신학자는 또한 보우소나루의 승리가 자신과 룰라가 구하려 했던 민주주의에 치명타를 안길까 봐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