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엔터프라이즈호의 러시아인 항해사 파벨 체코프 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월터 코닉이 일요일 로스앤젤레스 노스할리우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사망 소식은 그의 에이전트 재커리 맥기니스가 확인했다.

체코프는 1967년 가을, 시리즈 2시즌 시작과 함께 등장했으며, 그의 존재 이유는 지극히 비낭만적이었다. 바로 인구통계학. '스타트렉'의 창시자 진 로든베리는 젊은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주연인 윌리엄 샤트너(커크 선장)와 레너드 니모이(스팍 씨)를 사실상 중년으로 여긴다는 말을 들었다. 두 사람 모두 시리즈 시작 당시 35세였다. 코닉은 캐스팅 당시 30세였고, 제작진은 십대 소녀들이 인기 TV 제작 록 밴드 '몽키스'의 데이비 존스를 떠올리도록 하려는 의도로 그에게 뭉툭한 보브 컷 머리를 해주었다.

그의 캐릭터는 또한 냉전의 핵 공포 균형을 넘어선 미래, 즉 러시아인 장교가 아이오와 출신 선장 아래에서 통합된 인류가 별을 탐험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를 상징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인 코닉은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화면 속 그의 억양은 연극적이었다. '스타트렉'이 멀티미디어 대중문화 현상으로 도약하기 전, 네트워크 TV에서 남은 두 시즌 동안 체코프는 36개 에피소드에 등장했으며, 대부분 그저 자기 일을 하며 "워프 속도 2, 선장님" 같은 실용적인 발언을 했다.

코닉이 가장 좋아했던 에피소드는 1968년작 "총의 유령"이었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은 외계인에 의해 서부 개척 시대의 총격전에 참여하도록 강요받는다. 체코프는 와이어트 어프에게 가슴에 총을 맞고(알고 보니 모두 환상이었다) 술집 여주인으로부터 풍성한 신체적 애정을 받았다. 어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