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술가가 본다이 테러 공격 불과 몇 주 후에 그린 유대인 지도자의 초상화가 아치볼드 인기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데는 바닷물에 살짝 젖은 그림만 한 게 없으니까.

마이클 자브로스는 호주 유대인 협의회 공동대표 알렉스 리브친의 초상화로 5,000달러 상금을 받았다. 자브로스는 리브친을 '명백하고 부끄러움 없이 유대인인' 지도자라고 묘사했다. 올해는 45,769표가 투표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사람들이 좋은 초상화를 정말 좋아한다는 증거다. 특히 해변 미팅과 DNA 검사 이야기가 곁들여진 그림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브로스는 리브친의 리더십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두 사람 사이의 놀라운 닮은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어머니가 TV에서 나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알렉스였어요." 자브로스는 설명했다. "타고난 지도자로서 그는 자신의 공동체 내의 슬픔과 국가에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는 변화에 대해 명확하고 확신에 차서 말했습니다."

그림은 두 사람이 1월 초 시드니 동부의 해변에서 만난 후 제작되었으며, 본다이 공격 불과 몇 주 후였다. "나는 그를 물이나 바다에 그리기를 원했는데, 그곳은 매우 풍부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는 말했다. 또한 테필린(토라 구절이 담긴 작은 검은 가죽 상자와 끈)도 포함되었는데,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는 미술 평론가에게 설명해야 하는 종교적 액세서리만 한 게 없으니까.

자브로스는 문화적 상징이 신앙, 역사, 소속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분열을 위해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초상화의 공식 명칭은 '바다에서 테필린을 착용한 알렉스'다. "그것은 유대인을 수천 년의 관습에 묶어주고, 우리를 전능자에게 묶어주며, 개인적으로는 나에게 매우 소중했고 본다이에서 잃은 사람과 나를 묶어줍니다." 리브친은 말했다. "그를 볼 때마다, 빠짐없이 우리는 함께 테필린을 했고, 그가 살해되기 직전에도... 지금 이 순간 그가 보고 있는 모습에 미소 짓고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몇 년 전, 자브로스는 DNA 검사를 받았고 예상치 못하게 아슈케나지 유대인 혈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의 그리스와 아일랜드 혈통과 함께였다. "우리는 1950년대에 키프로스에서 우리 가족을 환영하고, 1980년대에 4살 난 난민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도착한 알렉스를 환영한 이 위대한 서구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가치가 있습니다." 그는 말했다.

10만 달러의 아치볼드상은 리처드 루어가 예술가 일루완티 켄의 초상화로 수상했다. 105년 역사의 이 상은 호주 거주자가 그린 '예술, 문학, 과학 또는 정치에서 저명한 인물'의 최고 초상화에 수여된다. 독학한 예술가 션 레이의 배우 제이콥 콜린스 초상화는 3,000달러의 패킹룸상을 받았으며, 이 상은 매년 그림을 거는 AGNSW 직원들이 결정한다.

풍경화 및 조각 부문 윈상은 가이팔라니 와남비의 '와남비 나무'(5만 달러)가, 장르, 주제 및 벽화 부문 설만상은 루시 컬리튼의 일곱 마리 그레이하운드 중 하나를 그린 '툴라'(4만 달러)가 수상했다. 올해 세 상에 총 2,524점의 출품작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6년 아치볼드, 윈, 설만상 전시회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미술관에서 8월 16일까지 열리며, 이후 아치볼드 최종 후보작들은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순회 전시한다. '문화'라면 역시 시골을 여행하는 그레이하운드 그림만 한 게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