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파와 피파는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팀들을 통합하는 것에 대해 실제로 제재를 가할 의지가 있는지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크림반도 출신의 FC 세바스토폴이 러시아 프로 3부 리그로 승격했다. 점령지 클럽이 리그 사다리를 오르는 것만큼 '아마추어 정신'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으니까.

세바스토폴은 지난달 풋볼 내셔널 리그(FNL) 2B - 사실상 러시아 4부 리그 - 그룹 1의 챔피언으로 선언되었고, 한 단계 위 리그에서 경쟁할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 라이선스가 승인되어 FNL 2A로 진출한다면, 크림반도 클럽이 러시아 축구 연맹(RFU)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뛰는 것을 금지하는 유에파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면 관리 기구는 유럽 축구의 왕따 국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라는 거센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나라의 클럽과 국가대표팀은 이미 국제 대회에서 금지되어 있다.

"물론 우리는 서류를 제출할 계획입니다,"라고 세바스토폴의 CEO 발레리 찰리는 지난달 현지 언론에 말했다. "규정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RFU는 여전히 유에파와 피파의 회원이지만, 세바스토폴의 승격이 저지되지 않는다면 회원 자격 박탈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나올 것이다. 잠재적 승인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왜 서두르겠는가?

축구 관리 기구들은 2023년 세바스토폴과 또 다른 크림반도 클럽인 루빈 얄타가 FNL 2B에 승인되었을 때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점령지 팀들은 2014년 합병 이후 러시아에서 경쟁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크라이나 축구 협회(UAF)는 유에파와 피파에 러시아 퇴출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하며, 이들이 규정과 크림반도 클럽이 RFU 주관 대회에서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유에파의 2014년 판결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유에파는 상황을 평가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눈감아 준 것으로 보였다. RFU는 FNL 2B를 자체 운영하지 않는 아마추어 대회로 만들어 우회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시 가디언이 접촉한 그 수준의 여러 클럽은 비공식적으로 완전 프로라고 확인했다. FNL 2A에는 그러한 경계 모호함이 존재하지 않으며, 클럽이 프로라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 때로는 허점이 그냥 허점일 뿐이니까.

행동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2024년 4월, 돈바스의 고향 도시가 러시아에 불법 점령된 우크라이나 클럽 조랴 루한스크의 모조품이 FNL 2B에 승인되면서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2014년 이후 다른 곳에서 경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재 챔피언스리그 팀을 모방한 가짜 샤흐타르 도네츠크도 합류했다. 최근 FNL 2B 그룹 1 시즌을 마친 15개 팀 중 5개가 점령 지역에서 경기하거나 점령 지역을 대표한다고 주장했으며, 심페로폴 기반의 클럽 키질타시 바흐치사라이가 그 다섯 팀을 완성했다. 뭔가를 하려면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RFU가 자체적으로 또는 국제 기구의 압력으로 세바스토폴의 승격을 금지하기로 결정한다면, 더 큰 갈등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모조 샤흐타르는 지난 토요일 시즌 마지막 날 세바스토폴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그룹 1 준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승격 후보이다. 세바스토폴과 달리 그들의 홈 경기는 점령 지역이 아닌 러시아 영토인 타간로크에서 열린다. 그러나 클럽은 도네츠크의 주소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니 괜찮은 거다.

2025년 10월, UAF는 유에파에 모조 클럽들의 법적 지위를 검토하고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크림반도 클럽들의 참가에 대한 어떤 평가와 마찬가지로 결과는 아직 기다려지고 있다. UAF는 "점령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축구의 정체성을 지우려는 조직적인 정치적 시도"라고 경고했다. 유에파는 아마도 여전히 평가 중일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피파 주관 대회에 참가해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