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질랜드에서 진료를 받으려 한 사람이라면 전혀 놀랍지 않을 소식이 하나 있다.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의료 문제가 총선 2대 이슈로 떠올랐고, 국민 44%가 최우선 걱정거리로 꼽았다. 생활비 문제 바로 다음이다. 이제 정치적 우선순위의 기준선은 '빵을 살 수 있나'와 'GP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 살아남을 수 있나' 사이 어딘가에 설정된 모양이다.

사우스아일랜드의 한 마을에서 놀이터 자금 확보와 지진 대비에 힘쓰던 지역 유지, 60세 제인 해리슨과 65세 남편 숀 피츠제럴드를 보자. 해리슨은 이제 장애인 지원을 받으며 남편을 돌보고 있다. 피츠제럴드는 2025년 8월 척추관 협착증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지만 기대했던 통증 완화를 얻지 못했다. 이후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다시 찾았지만 구급대원에게 들은 말은 이랬다. "병원에 병상이 없습니다. 데려가면 앉아 있어야 하는데, 당신은 분명히 앉을 수 없잖아요. 집에 있는 게 낫겠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순간이 있을까. 거실에서 고통을 견디라는 조언만큼이나.

전직 지붕공인 피츠제럴드는 이제 매일 진통제 칵테일을 달고 절뚝이며 척추 유합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해리슨은 제한적인 지원 속에 롱코비드와 싸우며 "셀 수 없이 많은 병원 방문"을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고, 계속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생 일하고 세금을 낸 부부는 병상에 누워 "정부에서 돈을 짜내려고 필사적으로" 애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수십 년간 세금을 낸 대가로 대기자 명단 한 자리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시스템의 압박은 굵직한 사건들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붐비는 응급실에서 9시간을 기다린 뒤 병원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남성 사건이 대표적이다. 마취과 전문의이자 급여 전문의 협회 회장인 케이티 벤 박사는 점진적 쇠퇴를 설명한다. "병상도, 간호사도, 모든 근무 단계의 의사도, 공간도 부족하다." 그가 일하는 넬슨에서는 3년 전보다 간호사가 17명 줄었고, 외과 병동은 적어도 10년 전부터 교체 예정이던 지진 취약 건물에서 운영된다. "결국 한계점에 도달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 한계점은 이미 오래전에 도착한 듯 보이지만, 아직 떠날 기미가 없다.

간호사와 의사들은 안전한 진료가 훼손되고 있다고 보고하며, 많은 이가 최대 30% 높은 급여를 좇아 호주로 떠난다. 마오리 접근성 이니셔티브의 축소, 민간 병원에 쏟아붓는 수백만 달러,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벤 박사는 돈이 있는 사람만 진료받는 이중 체제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인 4명 중 1명은 GP를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고, 응급실을 찾는 사람은 기록적인 수준이다. '일차 진료'라는 말이 위기-driven 응급실 방문만큼이나 어울리는 세상이다.

정부의 숫자는, 뭐랄까, 낙관적이다. 시메온 브라운 보건장관은 상근 간호사 2,000명 추가를 약속했지만 집권 이후 실제로 충원된 인원은 54명에 불과하다. 브라운 장관은 시스템이 "측정 가능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응급실 환자의 4분의 3이 6시간 목표 내에 진료받고 있다는 점, 아동 예방접종률과 선택 수술 대기 시간이 개선된 점, 민간 병원 지출로 선택 수술 4만 건이 추가된 점을 근거로 든다. 그는 시스템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너무 많은 뉴질랜드인이 여전히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인정한다. 타이타닉호가 기울면서 "측정 가능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것만큼이나 안심이 되는 인정이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뉴질랜드는 중간 정도에 머문다. 1인당 의료 지출과 활동 간호사 수는 평균 이상이지만, 병상과 의사 수는 평균 이하다. 그렇다. 중간 수준이다. 다만 9시간 대기와 화장실 비극이 곁들여진.

11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최신 1News Verian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과 노동당이 28%로 동률을 이루고, 녹색당 15%, ACT와 NZ퍼스트가 각 10%, 중도 성향의 오퍼튜니티당이 8%를 기록했다. 잠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