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군이 키프로스 서쪽 국제해역에서 가자지구를 향한 구호품을 실은 50척 이상의 배들로 구성된 함대에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는 자선단체의 함대가 가자지구에서 약 250해리(460km) 떨어진 지점에서 차단당하고 있으며, 라이브 영상에는 특공대가 여러 선박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작전을 "가자지구 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부과한 고립을 깨기 위해 고안된 악의적인 계획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 선박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스라엘 군은 크레타 섬 인근에서 같은 함대의 선박 21척을 차단하고 활동가 181명을 억류했다. 스페인 국적의 사이프 아부 케셰크와 브라질 국적의 티아고 아빌라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비난 속에 다음 날 석방됐다. 이 두 사람은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가 10일간 구금 후 추방됐다. 나머지 배들은 터키 항구도시 마르마리스에 재집결했으며, 지난 목요일 39개국에서 온 420명 이상의 활동가를 태운 54척의 선박이 출항했다.
월요일 키프로스 시간 오전 10시 30분(그리니치 표준시 07시 30분) 직후, GSF의 생중계는 특공대가 요트에 승선하자 승객들이 손을 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GSF는 "군함이 현재 우리 함대를 차단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군이 대낮에 우리 배 중 첫 번째 배에 승선하고 있다"며 "합법적이고 비폭력적인 인도주의 임무"의 안전한 통행을 요구하고 정부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포위를 유지하기 위한 불법 해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후 10척의 선박이 차단당하고 23척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탑승자 중 약 24명의 터키 국적자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터키 외무부는 이번 개입을 "새로운 해적 행위"라고 비난한 반면, 네타냐후는 무전으로 해군 지휘관들에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조용히, 그리고 적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확실히 덜 눈에 띄게"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앞서 봉쇄 위반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봉쇄는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이 함대를 "인도적 지원이 없는 '도발을 위한 도발'"이라고 불렀다. 또한 두 개의 터키 단체인 마비 마르마라와 IHH(후자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됨)를 도발의 일부로 지목했다. IHH는 2010년 함대 시도에 연루되어 이스라엘 특공대가 마비 마르마라에서 터키 활동가 10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또한 함대의 목적이 "하마스를 지원하고, 하마스의 무장 해제 거부에서 주의를 돌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활동가들은 10월 휴전에도 불구하고 생활 여건이 열악한 가자지구의 210만 명의 실향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가 "구호품으로 넘쳐난다"며 7개월 동안 150만 톤 이상의 물자가 반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엔은 많은 가족이 여전히 과밀한 텐트나 손상된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으며,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폐기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예비 부품, 발전기, 연료, 엔진 오일에 대한 제한으로 인해 인도주의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4월 이스라엘 당국이 승인한 물자 중 86%만 하역됐고 나머지는 반송됐다.
이번 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남부 이스라엘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히면서 시작됐다.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현재까지 72,7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하마스 보건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