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역에서 화요일 투표가 시작됐다. 이 선거는 널리 '국가 역사상 가장 중대한 선거'로 묘사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표현 뒤에 평온하고 무사한 시기가 뒤따른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공격,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 파괴, 그리고 미국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이 120석 크네세트에서 과반 의석을 잃을 것으로 보여준다. 반면 야권 블록 역시 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61석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낙관론자들은 이를 '헝 의회'라고 부르겠지만, 나머지 모두는 그냥 '화요일'이라고 부를 결과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 정부를 이끌어온 76세의 네타냐후에게 이번 선거의 이해관계는 정치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이다. 그는 세 건의 별도 부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 장기전에 대해 사전 사면을 촉구하며 개입했고, 심지어 네타냐후를 대신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까지 했는데도 그렇다.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아마도 아직 아무도 그 재판에 단호한 어조의 편지를 써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3년 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가자에서 뚫고 나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날에 거의 1,200명을 살해한 것은 네타냐후의 임기 중 일이었다. 이번 선거는 그 공격 이후 네타냐후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투표로 널리 해석된다.

전 세계적 비난을 받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가자 공격은 최소 7만 5,000명을 죽였고, 유엔 위원회, 학계, 법학자, 이스라엘 및 국제 인권단체들에 의해 집단학살로 규정됐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세계 무대에서 왕따 신세가 됐다. 10월 7일 공격 이후 3년간의 지역 분쟁이 이어졌고, 올해의 이란 전쟁도 포함된다. 이 전쟁은 계속되는 세계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고 주로 레바논과 이란에서 수천 명을 죽였다.

네타냐후 정부 아래에서는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공격적인 극단주의 정착민 폭력이 급증했다. 정착민 무장대원들과 그들의 정치적 후원자들, 즉 네타냐후 정부를 떠받쳐온 이들은 내각 테이블의 자리를 이용해 면책 특권을 누리며 확장했다. 정착지 확장은 네타냐후의 재선 캠페인의 핵심 요소였고,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많은 전통적 동맹국들이 '정착민 테러리스트'를 규탄하고 제재 부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바로 그 사안을 캠페인으로 내세우는 것은, 최소한 대담한 전략이다.

전국에서 1만 2,000개 이상의 투표소가 문을 연다. 예루살렘에서는 일부 유권자들이 오전 7시 투표소가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서 투표할 준비를 했다. 보통 콘서트 티켓이나, 때로는 빵집 개점에나 어울릴 법한 열정이다.

700만 명이 조금 넘는 유대인 이스라엘인과 170만 명의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 시민이 화요일 투표한다.

주요 야권 후보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장군이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가 아닌 모든 것'을 갖춘 인물로 불려왔다. 이스라엘인들에게 그는 '멘슈(인간적)'이면서 동시에 '슐럼피(단정치 못함)'하다. 구겨진 차림새는 네타냐후의 염색약, 화장, 언론 묘사를 통제하려는 강박적 욕구와 대조된다. 이스라엘 논평가 안셸 페퍼의 표현대로, 그는 '비비 흉내꾼' 명단 속의 '반(反)비비'다.

배신, 술책, 공개적·사적 비방으로 규정되는 이스라엘 정치 시대에 아이젠코트의 브랜드는 청렴함이다. 그는 불과 4년 전에 정계에 입문했고, 당 이름 '야샤르'는 '곧은' 또는 '정직한'을 뜻한다. 그러나 핵심 사안에서는 아이젠코트의 이스라엘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는 두 국가 해법과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 문제 등 중대 사안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많은 유권자에게 아이젠코트의 매력은 이념보다 그를 둘러싼 분위기에 있다. 달리아 샤인들린에 따르면 그 매력의 핵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