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아무도 놀라지 않았고 꽤 여러 명을 실망시킨 소식: 오랜 백악관 보좌관 스티븐 밀러가 금요일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한 이후 그 자리를 지켜온 수지 와일스를 대체한 것이다. 밀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 승진을 "내 인생의 영광"이라 부르며 대통령에게 "절대적 충성"을 맹세했다. 혹시라도 그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그가 갑자기 독립적 사고를 갖게 될까 봐 걱정했던 사람이 있을까 봐서 말이다.

밀러는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와 함께 온몸과 영혼으로 서온 사람과 함께 서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덧붙였다. "대통령님, 저는 당신께 절대적 충성과 흔들림 없는 헌신, 그리고 당신의 성공과 이 나라의 성공을 향한 전적인 헌신을 맹세합니다."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물론 '감동적'의 정의에 대량 추방을 경력의 기반으로 삼은 남자가 이제 전체 참모 조직을 운영하는 것까지 포함된다면 말이다.

금요일 아침 발표된 이 소식은 민주당원들과, 특히 일부 공화당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이들은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압도적 패배에서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 척 슈머(민주당·뉴욕)는 X에 이렇게 썼다. "도널드 트럼프는 역사적 패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스티븐 밀러는 이 행정부의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의 설계자다. 트럼프가 더 나쁜 선택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경쟁자들을 생각하면 꽤 대담한 주장이다.

밀러는 실제로 대통령의 강경 이민 의제 상당 부분의 설계자였으며, 2기 대량 추방 노력도 포함된다. 민주당원들은 또한 그의 과거 발언을 비난했다. 특히 그가 미니애폴리스 연방 이민 단속 작전 중 사망한 두 미국 시민을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뒤였다. '시민'이라는 단어의 한계를 시험한 표현이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당·노스캐롤라이나)은 대통령에게 이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며, 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엄청난 실수"라고 불렀다. 틸리스는 "지난 화요일 공화당이 패배한 것은 우리가 국경 문제에서 서사를 잃었기 때문이며, 대통령이 마땅히 자랑했어야 할 성과였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가장 당파적이고 양극화된 인물 중 한 명을 앉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양극화된 인물이다." 즉, 가능한 모든 방향으로 양극화된 셈인데, 적어도 효율적이긴 하다.

한편 트럼프의 내각 장관들은 이번 교체를 대체로 칭송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자신과 밀러의 사진을 공유하며 "서라. 싸워라. 공화국을 수호하라"라는 캡션을 붙였다. 이란 전쟁 지도력과 처리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국방부 수장이 내뱉기에는 다소 다르게 읽히는 문구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공화당·켄터키)은 "헤그세스에 대한 질문이 많다"고 인정했고,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공화당·켄터키)은 국방장관 탄핵 추진을 다시 시작했다. 탄핵 압박을 받는 내각 구성원이 새 비서실장을 열렬히 지지하는 것만큼 '안정된 지도력'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밀러는 금요일 밤 행정부의 국방 의제를 칭송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미합중국은 지금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분은 미국을 구했다. 우리 군대를 붕괴에서 구했고, 우리 경제를 파괴에서 구했고, 우리 국경을 절멸에서 구했으며, 국내외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구했다." 나라는 언제나 그렇듯 국경에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