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의 작동 원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전혀 놀랄 일도 아닌 소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를 "진정한 천재"라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판 스타링크인 '라스베트'와 관련해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한다—위성 인터넷 경쟁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이 "글로벌 혁신"을 어떻게 말해주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푸틴은 수요일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일론 머스크는 천재다, 진정한 천재다. 그는 이미 5,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지만, 우리는 이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열변을 토했다. 보통은 변기에 성공한 유아에게나 해줄 법한 칭찬이지만, 여기서는 로켓 회사를 가진 억만장자에게 적용됐다.

이 새싹 브로맨스에는 지정학적 꾸러미가 따라붙는다. 머스크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고 있는 나라다. 이번 달 초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장 통신에 의존하는 스타링크의 군용 버전인 '스타실드' 접근 권한을 잃을까 불안해했다.

그 우려가 완전히 근거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달 초 약 10일 동안 우크라이나 드론은 빈번한 연결 손실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접근을 제한하라고 직접 지시했지만, 다른 보도에서는 백악관이 지시했다고 한다. 머스크는 특유의 방식으로 X에 올려 우크라이나가 "사람을 죽이기 위한 공격용 드론 공격"에 이 기술을 사용해 스타링크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문자 그대로의 전쟁터만큼 "서비스 약관 위반"을 잘 설명해주는 것도 없지 않은가.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서비스는 이후 정상 운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아마 모두가 "공격용 드론 공격"이라는 문구에 대해 오래도록 곰곰이 생각한 뒤였을 것이다.

머스크는 또한 X에서 친절한 해명을 내놓았다. "스타링크가 꺼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선은 즉시 붕괴할 것이다.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단순한 사실 진술이다." 아, 고전적인 "위협이 아니라 사실" 방어법—유아, 슈퍼빌런, 그리고 이제는 위성 기업 임원들이 사랑하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