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속도로 운영업체 전 대표가 2018년 8월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고로 43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Autostrade per l'Italia(Aspi)의 전 CEO인 조반니 카스텔루치에게 더 긴 형량을 요구했지만, 휴가철 한창 때 폭우 속에 무너져 내려 자동차와 트럭을 추락시킨 다리에 대해 12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이미 2013년 도로 참사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카스텔루치는 제노바에서 재판을 받은 57명의 피고인 중 한 명이었다. 또 다른 고위 간부인 미켈레 돈페리 미텔리는 11년을 선고받았다. 형 헨리가 사망한 엠마누엘 디아즈는 이탈리아 TV에 "판결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고, 여동생과 그 가족을 잃은 에글레 포세티는 12년형이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스텔루치는 판사 파올로 레프리가 판결을 낭독하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Aspi의 전 2인자 파올로 베르티는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검찰이 요구한 형량보다 7년 적은 것이다. 검찰은 1967년 리카르도 모란디가 건설한 이 고가도로의 유지보수를 소홀히 한 혐의로 57명의 피고인에게 총 400년의 징역을 구형했었다. 모든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노후화된 구조물의 유지보수가 반복적으로 지연되었고 경고 신호가 무시되었다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설계 결함과 콘크리트로 덮인 케이블을 탓했다. 피고인 중에는 유지보수 회사 Spea의 엔지니어들과 교통부 전 공무원, Aspi의 모회사 Atlantia의 전 임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Spea의 전 CEO 안토니노 갈라타는 5년 6개월, 교통부 전 공무원 마우로 콜레타는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앞두고 Aspi의 현 대표 아리고 지아나는 회사 최초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일부 사람들의 행동과 결정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43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마침내 도착한 판결을 기다렸다. 피해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지 모르지만, 인프라는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에는 딱 좋은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