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구에 따르면 잉글랜드 사립학교 운동장의 나무 그늘은 공립학교보다 41% 더 많다. '교육적 특권'이라면 자연 에어컨이 딸린 캠퍼스만 한 게 없으니까. 이 연구는 잉글랜드 모든 초·중학교 반경 100미터 내 나무 그늘을 분석했으며, 무상급식 자격 비율이 가장 높은 공립학교(사회경제적 결핍의 대리 지표)는 부유한 지역 학교보다 나무 그늘이 2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의 중간 나무 그늘은 11.7%인 반면, 부유한 지역 학교는 16.3%였다.

이런 그늘 불평등이 중요한 이유는 기후 변화로 잉글랜드가 갑자기 지중해 관광지로 변하면서 나무가 그늘 없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보다 표면 온도를 최대 12~18°C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교실 온도가 40°C까지 치솟자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을 젖은 종이타월로 감싸고, 나이 든 학생들은 책상 아래에 족욕을 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환경사회과학자 루이스 윙크스는 "이런 혜택이 이렇게 불평등하게 분배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학교에 750만 그루 이상의 무료 나무를 제공한 우드랜드 트러스트는 정부에 불평등 해소를 촉구했다. 환경식품농촌부 대변인은 100만 파운드 규모의 '길 밖 나무 기금' 같은 계획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방 당국과 협력해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중간 나무 그늘이 4%에 불과한 플리머스에서는 시의회 대변인이 2021년 이후 22개 학교를 포함해 7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자랑했다. 좋은데, 실제 교실 근처에 좀 더 심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