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사이먼스(메이커필드 노동당 의원)가 의회에서 물러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앤디 번햄이 총리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노동당이 붕괴 중인 상황이 리더십 교체에 이상적인 배경인 셈이다.
사이먼스는 BBC 라디오 맨체스터에 의원직을 2년 만에 그만두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당의 현재 상태를 고려하면 이 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5,399표 차이로 승리했으며, 2위는 개혁당의 로버트 케니언이 바짝 뒤쫓고 있었다. 세 자녀를 둔 32세의 사이먼스는 아내와 가족으로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아마도 많은 커피와 달력이 동원된 모양이다.
"노동당이 여러 파벌로 분열된 상태에서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있었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에너지도 없었습니다"라고 사이먼스는 설명했다. 당을 정치 기계라기보다는 다음 반전을 기다리는 리얼리티 쇼에 비유한 셈이다.
2017년부터 그레이터맨체스터의 메트로 시장을 지낸 번햄은 당을 이끌려면 의원이 되어야 한다. 사이먼스는 메이커필드가 번햄이 25년간 살아온 곳이라 "귀향"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보궐선거는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며, 특히 개혁당이 지난주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사이먼스는 "정말, 정말, 정말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는데, 이는 정치 전략가들을 몸서리치게 하는 솔직함이다.
사이먼스의 결정은 노동당의 참담한 지방선거 성적 이후 키어 스타머 경의 사임 일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목요일 정부에서 사임하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고, 전 부총리 안젤라 레이너는 HMRC의 세무 조사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당은 드라마가 부족하지 않다.
사이먼스는 사퇴 대가로 어떤 새 직책도 약속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맨체스터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생후 3주 된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신생아와 보궐선거만큼 '정치적 혼란'을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 그는 보궐선거 승리를 돕겠다고 덧붙였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인정했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이야기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며, 결말이 불확실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