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디어 대기업 악셀 슈프링거가 텔레그래프 인수를 5억 7,500만 파운드에 완료하며, 3년간의 소유권 드라마를 마무리 지었다. 이 드라마는 리얼리티 쇼도 부족해 보일 정도였다. 독일 회사는 데일리 메일 소유주를 막판에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으며,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리아의 모든 규제 승인을 받아 171년 된 신문 그룹을 완전히 장악했다.

"오늘은 우리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날이며, 항상 기억될 날입니다,"라고 악셀 슈프링거의 CEO 마티아스 되프너는 말했다. 그는 2004년 바클레이 형제에게 6억 6,500만 파운드에 밀려 텔레그래프 인수를 놓친 이후 줄곧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2015년에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니케이에 빼앗겼으니, 이번 인수는 분명 '세 번째의 행운'인 셈이다.

텔레그래프는 이제 독일 타블로이드 빌트, 브로드시트 디 벨트, 디지털 매체 폴리티코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한 식구가 되었다. 되프너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텔레그래프의 변신을 추진하고 미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목표는 "영어권 세계에서 선도적인 중도우파 미디어"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편집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새로운 항해에 동참하는 것은 아니다: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의 CEO 애나 존스는 떠났고, 자리는 2004년부터 빌트를 운영해온 슈프링거 베테랑 카롤린 훌쇼프 폴이 대신한다. 패트릭 베어만이 그룹 CFO로 임시 CFO 캐서린 사우스게이트를 대체한다.

매각 사가는 2023년 바클레이 가족이 Lloyds 은행에 11억 6,000만 파운드의 미지급 부채로 통제권을 잃으면서 시작되었다. UAE 부통령 셰이크 만수르가 지원하는 레드버드 IMI가 인수했지만, 영국 법이 외국 정부의 신문 소유를 금지하면서 매각을 강요당했다. 레드버드 캐피털의 5억 파운드 제안은 무산되었고, DMGT가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악셀 슈프링거가 7,500만 파운드의 프리미엄을 제시하며 막판에 낚아챘다. 이제 텔레그래프는 새 주인을 맞았고, 이 결혼이 이전보다 오래갈지는 시간만이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