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수도회사 템스워터가 작년 고객 요금을 40% 인상한 후 연간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3월 말 기준 12개월 동안 세후 이익 1억13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전년도 15억1000만 파운드의 세후 손실에서 벗어났다. 진전이다! 부채를 보지 않는다면 말이다. 부채는 168억 파운드에서 185억 파운드로 불어났는데, 회사 정상화에 일부 국가의 전체 경제보다 더 많은 차입이 필요한 모양이다.

크리스 웨스턴 최고경영자는 "회사 정상화에서 이룬 진전 덕분에 이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이 40% 오른 고객들은 '더 나은' 것에 대해 다른 정의를 내릴 수도 있겠다. 이 결과는 정부가 6월 제안된 구제 금융 계획을 거부한 후 나왔다. 당시 대출 기관들은 94억 파운드의 부채 탕감과 신규 자금 투자를 대가로 향후 오염 벌금에 대한 관대한 처리를 원했다. 오염 사고는 18% 감소했지만, 회사는 성과 목표의 절반을 조금 넘겼다. 고객 불만은 전년 대비 77% 급증했으며, 요금 관련 불만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당연히 그렇겠지.

회사는 고객 요금만으로는 노후 인프라에 필요한 대규모 업그레이드 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더 많은 차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2026년 4분기까지 버틸 수 있는 부채 자금은 확보했다. 웨스턴은 투자자들에게 "앤디 버넘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고 추가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당 의원 앤디 버넘은 월요일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에 템스워터 국유화를 주장해왔다. 따라서 회사는 정부가 구제 금융을 해주거나 인수할지 사실상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든 고객이 청구서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