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언고름 국립공원의 산불이 11일째 타오르고 있다. 그런데 불길이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마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주요 사건을 선언하고 네시 브리지 마을 전체를 대피시켰다. '여름 휴가' 하면 떠오르는 게 갑작스러운 맥도널드 애비모어 호텔 임시 대피소라면 그렇겠지.

스코틀랜드 수석장관 존 스위니는 정부의 '회복력 회의실'(SGoRR)을 소집했다. 이름만 들어도 여분의 낙관론을 보관하는 곳 같다. 그는 현장 대응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바람 방향 변화가 "확산 속도를 가속화했다"고 언급했다. 과학 용어로 말하자면 "불길이 스캔들에 휩싸인 정치인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7월 15일 글렌모어 인근에서 시작된 이 불은 약 6제곱킬로미터의 히스와 작은 나무들을 태웠으며, 연기는 60마일 떨어진 애버딘까지 표류했다. 연기조차 시골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5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되었고, 특수 장비, 전지형 차량, 헬기 물폭탄 투하 작전이 펼쳐졌다. 군사 작전 같지만 그을음이 더 많고 침략은 덜하다.

스코틀랜드 경찰 수퍼인텐던트 주디 힐은 지난 24시간 동안의 날씨가 "추가적인 복잡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아마 SGoRR 회의에서 많이 사용된 표현일 것이다. 인근 토민툴 주민들은 연기 때문에 창문과 문을 닫아두라는 권고를 받았다. 스코틀랜드식으로 말하면 "안에 들어가서 인생 선택을 재고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