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폭발과 지속적인 총격이 보고됐다. 무장 단체들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했는데, 토요일 저녁이야말로 조직적인 혼란을 일으키기에 완벽한 시간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말리 군은 토요일 저녁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며 일부 무장 세력은 이미 도주했다고 밝혔다. 아마도 자신들이 만든 총탄이 빗발치는 와중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수도 외곽의 주요 군사 기지가 있는 카티 지역과 북부의 가오, 키달, 중부의 세바레, 몹티에서도 교전이 보고됐다. 한 분석가는 이를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하디스트 공격이라고 평가했는데, 수년간 반란에 시달려온 나라로서는 정말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분리주의 아자와드 해방전선(FLA)의 공격은 주로 북부 도시에 집중된 반면, 지하디스트 단체 자마트 누스라트 알이슬람 왈무슬리민(JNIM)은 전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했다. 한 번 공격으로 만족할 이유가 없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FLA 대변인 모하메드 엘마울루드 라마다네는 BBC에 "우리는 이 작전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으며, 실제로 JNIM과 동맹을 맺었다"며 "그들의 참여 없이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고, 협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말리 군은 이른바 '테러 단체'와 싸우고 있으며, 이들을 '격퇴'하고 '수백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BBC는 이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 그러니 승리 선언은 모래 한 줌과 함께 받아들이시길.

라마다네는 "우리는 키달에 있으며, 완전히 함락되지는 않았다"며 "말리 군과 러시아 용병 일부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오의 모든 관문은 함락됐지만, 군 기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바마코에서는 공항으로 가는 도로에 검문소가 설치되고 차량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향후 3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으로 모두 실내에 있으라는 명령만 한 게 아니다.

말리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의 사헬 프로그램 책임자 울프 레싱은 BBC에 이번 사건이 "수년 만에 말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직적인 지하디스트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연합 위원장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는 "깊은 우려"를 표하며 X에 올린 성명에서 "민간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도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말리는 현재 2020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아시미 고이타 장군이 이끄는 군사 정권이 통치하고 있으며, 그는 안보를 회복하고 무장 단체를 물리치겠다고 약속했다. 집권 당시 군사 정권은 북부 투아레그 반란으로 촉발된 장기적인 안보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후 이슬람 무장 세력이 반란을 가로챘다.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은 군사 정권이 집권한 후 철수했고, 군사 정부는 러시아 용병을 고용해 불안정에 대처했다. 그러나 지하디스트 반란은 계속됐고, 북부와 동부의 넓은 지역은 여전히 정부 통제 밖에 있다. 용병 고용이 항상 만병통치약은 아님을 증명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