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밤, 방콕 차투짝 지역의 한 바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롱 비어 나 랏 프라오의 무대 근처에서 불이 시작되어 빠르게 번졌고, 전기가 끊기고 연기가 가득 찼다. 영상에는 겁에 질린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떤 이들은 옷에 불이 붙은 채로 불길에 휩싸인 정문을 통해 탈출했다.

소방관들은 자정 직후 도착해 신속히 불을 껐지만, 대부분의 희생자 시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다. 그곳에서 대피하려 했던 것이다. 화재 중에 작은 방 하나에 출구 하나뿐인 곳이 '안전'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예비 조사에 따르면 에어컨의 전기 합선이 원인일 수 있지만, 공식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는데, 이는 태국식으로 '우리도 전에 들어본 얘기'라는 뜻이다.

아누틴 찬위라쿨 총리가 현장을 방문했으며, 화재 당시 공연 중이던 음악가가 '폭발음이 났고 모두 연기와 불길을 피해 도망치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 뒤쪽으로 가서 화장실에 숨으려 했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했다. 남성 9명과 여성 18명이 사망했고, 60명 이상이 입원 중이며 22명은 위독하다. 방콕 재난 완화 부서의 수리야차이 라위완 소장은 대부분의 사망자가 연기 흡입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차차트 싯티푼트 방콕 시장은 가연성 천장 장식이 화재 확산을 도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비상구 근처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도 있어 출구가 막혔을 가능성이 있다. '비상구'라면서 '막혀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지나가던 운전자가 소방관에게 신고했고, 소방관들은 약 30분 만에 불을 통제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수린 자이하른은 AFP에 옷을 이용해 다섯 명의 몸에 붙은 불을 꺼주며 탈출을 도왔다고 말했다. '우울하다. 많은 죽음을 목격했다'고 그는 말했다.

바는 폐쇄되었고, 깨진 창문과 그을린 내부가 보인다. 차투짝 구청은 건물을 30일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족은 29,300밧(약 880달러)을, 입원 환자는 4,000밧(약 120달러)을 받게 된다. 이번이 태국의 첫 바 화재는 아니다. 2022년 방콕 남부의 바 화재로 22명이 사망했고, 2009년 나이트클럽 화재로 66명이 사망했으며, 2024년 차투짝 시장의 전기 합선으로 동물 1,000마리가 죽었다. 따라서 진전은... 점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