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정권의 기준으로만 보면 가슴 따뜻해지는 소식이 하나 있다. 김 아리스가 5년 만에 구금된 어머니, 아웅산 수치 전 지도자와 통화했다. 아리스는 목요일 페이스북에 "오늘 마침내 5년여 만에 어머니 도 아웅산 수치와 통화할 수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썼다. 물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이라는 기준은 5년간의 거의 완전한 격리 생활로 인해 상당히 낮아진 감이 있다.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당국에 따르면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에 있으며,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줄곧 격리되어 왔다. 그 쿠데타는 10년간 이어진 민주주의 실험을 끝장냈다. 아리스의 게시물에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그가 런던의 미얀마 대사관 밖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마도 대사관이 네피도보다 가기 쉽기 때문에 선택한 장소일 것이다.

"어머니와 저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고 믿습니다"라고 게시물은 이어졌다. "하지만 어머니는 81세이고 여전히 부당하게 구금되어 있습니다. 한 번의 대화는 정기적인 가족 면회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 굳이 할 필요도 없어 보이지만, 상황이 이렇다.

최근 몇 달 동안 당국은 그녀의 구금 완화를 점점 더 홍보하고, 80대인 그녀가 비공개 회의를 하는 사진을 공개해 왔다. 지지자들이 '생존 증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월요일 당국은 그녀가 영국 찰스 국왕으로부터 소포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포에는 흙에 관한 책 두 권과 국왕의 '봉인된 외교 서한'이 들어 있었다. 버킹엄 궁은 내용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흙 책은 아마도 은유일 것이다. 아니면 그냥 흙 책일 수도 있다.

미얀마 당국은 아웅산 수치가 4월에 네피도의 교도소에서 가택 연금으로 옮겨졌다고 밝혔고, 8월에는 그녀가 적십자 대표를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5년간 군 최고사령관으로 미얀마를 통치한 민 아웅 흘라잉은 2021년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를 축출한 인물로, 올해 초 민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분석가들은 그를 집권시킨 선거를 가짜라고 평가하며, 그가 국제적 정당성을 얻기 위해 아웅산 수치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당한 민간 정부'를 외치는 방식이 5년간의 침묵 후 전화 한 통과 흙 책 사진이라니, 참으로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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