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옛 교회를 개조한 예술 공간 '다이바인 플레이하우스'가 개관한 지 일주일 만에 '불쾌감을 주는 영업' 중단 통보를 받았다. 종교 단체들이 이 건물이 1930년대 이후로 교회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다.

지난 수요일 안전하고 포용적인 예술가 공간으로 문을 연 이곳은 원래 '언홀리 플레이하우스'로 이름을 지으려 했지만, 기독교인들의 우려에 계획을 바꿨다. 하지만 그런 외교적 제스처도 가톨릭 남성 단체 'Fit for the Kingdom'과 기독교 형제회 'Prodigal Sons'를 달래기엔 부족했다. 이들은 수요일 밤 약 70명의 지지자를 모아 NSW 주정부가 주 예술 기관인 Create NSW의 10만 달러 보조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 날, 건물주의 변호사는 주최 측인 'Heaps Gay Events'에 위반 통지서를 보내, 해당 장소가 '수백만 기독교 호주의 진심 어린 종교적 신념을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이틀 안에 문을 닫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주말 행사가 취소되었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신고로 인해 내려갔다.

Odd Culture Group의 창립자이자 나이트타임 산업 협회의 공동 의장인 제임스 소프는 이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다'며 '자유는 자신이 믿는 바를 말할 자유이면서 동시에 반대하는 모든 이의 침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드니 부시장 제스 밀러도 동의했지만, Prodigal Sons는 자신들이 누군가를 침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이 자료가 신앙 공동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었는지' 지적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콘텐츠 중에는 돼지로 분장한 공연자가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성찬으로 제공하는 장면, '수녀복을 입고 성인 장난감을 흔드는 공연자', '드래그 퀸이 예수의 탄생을 재연하는 것' 등이 포함되었다. 이 단체들은 금요일 해당 장소에 모여 '이 모독을 저지른 사람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할 계획이며, 경찰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시드니 시는 이 교회를 고급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신성함이라면 펜트하우스만 한 게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