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16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7월 재협상 마감일이 가족 저녁식사에서 특히 불안한 친척처럼 다가오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화요일 공지에서 캐나다-미국 무역장관 도미니크 르블랑은 이 협정이 세 나라 모두에게 "매우 유익하다"며 16년 연장을 요청했다. 이는 외교적 표현으로 풀이하면 "몇 년마다 이 짓을 하게 하지 말아 달라"는 뜻이다. 르블랑은 현재 워싱턴에 체류 중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그리어는 막 멕시코와의 협상을 마친 상태로, 캐나다 협상은 느린 와이파이 연결처럼 지지부진했다.

르블랑은 USMCA가 북미 국가들에게 글로벌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는 "불만이 있다는 걸 안다"는 암호다. 그는 캐나다가 "세 나라의 장기적 번영에 도움이 되는 모든 제안을 기꺼이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으며, 업종별 관세 논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에 대한 미국의 업종별 관세 철폐 또는 인하를 원한다. 그리어는 캐나다가 일부 미국 관세를 수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으며, 미국은 캐나다 주들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주류를 선반에서 치운 것과 같은 무역 장애 요인을 지적했다. 미국은 또한 캐나다가 자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 쿼터와 수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유제품 시장에 대한 더 큰 접근을 원한다.

지난주 그리어는 북미산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비중을 늘리고 캐나다, 멕시코와 대외 관세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동차에 최소 50%의 미국산 부품을 요구했으며, 트뤼도는 캐나다 자동차가 이미 그 수준에 근접한다고 언급했다. 뉴욕 연설에서 그는 "강한 캐나다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관점에 따라 영리한 슬로건이거나 인질 쪽지로 보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트뤼도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보수당 의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청년 실업률을 지적한다. 보수당 의원 자스라지 싱 할란은 트뤼도를 "위대한 환상술사"라고 부르며 경제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리어는 캐나다-미국 협상이 더딘 이유를 캐나다의 미국 관세 보복 탓으로 돌리며, 중국과 캐나다만이 보복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 협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루스 소셜에서 캐나다 경제 침체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51번째 주" 발언을 되살렸다.

트뤼도는 경제에 "일부 약점"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경기 침체는 부인하며, 정부가 "더 강하고, 더 회복력 있으며, 더 독립적인 캐나다 경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세 나라가 7월 1일까지 USMCA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협정은 2036년까지 매년 자동 갱신된다. 이는 본질적으로 10년 넘게 문제를 미루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