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슨 음비는 지난 대작 댄스 작품 '에노와테'로 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풀렝스 작품을 안무하는 기술을 아직 익히는 중인 재능 있는 예술가를 본 우리 일부에게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런던 새들러스 웰스 이스트에서 선보이는 새 작품 '텔루스'는 훨씬 더 확실하고 표현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자신감 있고 결이 살아 있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제 견습 기간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봐도 되겠다.

음비는 이제 안무가일 뿐 아니라 작곡가이기도 하다. 팬데믹 기간에 갈고닦은 기술이다. 그리고 이번 악보는 안무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무대 뒤에는 여덟 명의 공연자 뒤로 연주자들이 있고, 음악은 잊히지 않는 선율과 감정적 견인력으로 가득하다. 음악은 효과적으로 행동을 형성하고 강화하며, 결정적으로 예의 바르게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대신 춤과 함께 말한다.

'텔루스'는 환경적 혼란 속에서 희망을 찾는 일종의 민담이다. 줄거리의 요점(프로그램을 참조해야 할 수도 있다. 플롯이 요약을 친절히 건네주지는 않으니까)은 길을 잃고 비틀거리는 중심 인물, 화재와 가뭄에 휩쓸린 공동체,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여신 마미-와타에 대한 호소다. 이 작품은 음비의 카메룬 유산을 활용하며, 음악과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는 힙합에 뿌리를 둔 음비의 배경도 녹아들고, 현대무용, 남아시아 무용, 클래식 무용이 모두 뒤섞인 듯하다. 여러 전통을 엮을 수 있는데 왜 하나에 만족하겠는가?

안무에는 번뜩이는 순간들이 있다. 그룹과 개인을 위한 고양되는 의식적 움직임, 강렬한 움직임 시그니처를 지닌 인물들: 회전하고 도약하는 네이선 굿맨, 위압적이고 비틀거리는 한나 조셉. 이 쇼는 런던 새들러스 웰스 이스트에서 10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아마도 여신이 응답할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