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름의 정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면, 이른 아침 공항 터미널일 것이다. 축구 경기라도 보는 듯 맥주를 들이키는 영국인들, 크로아티아 자전거 투어를 설렘 가득 속삭이는 독일 커플들, 복도 바닥에서 평화롭게 잠든 승객들. 이번 휴가철, 수백만 명이 마요르카, 코르푸, 알부페이라 같은 핫스팟으로 연례 순례를 떠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햇살을 즐길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적대감에 직면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시위대가 물총을 쏘거나 호텔 입구를 테이프로 막을 수도 있다. 테네리페에서는 렌터카를 타고 해변으로 가는 길에 '관광객은 집에 가라'는 낙서를 볼지도 모른다.

알바니아에서 포르투갈까지, 해안선의 사유화로 현지인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그들에게 경제적 이익은 거의 없다. 런던에 사는 작가이자 연구원인 아담 알메이다는 유럽 과잉관광의 진짜 적은 관광객이 아니라 대기업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