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멕시코의 한 말이 신대륙 구더기파리(New World screwworm) 양성 반응을 보였다. 우주가 국경 재개방 일정에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감염된 말은 멕시코 국경 근처 그랜트 카운티에서 발견됐다고 농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 식인 기생충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처음 유입된 이후 뉴멕시코에서 확인된 두 번째 사례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목요일, USDA가 9월 24일 멕시코산 가축을 위한 산타 테레사 국경 통관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것도 산타 테레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말이다. 뉴멕시코주 농무부에 따르면, 롤린스가 그 발표를 할 당시 말의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어색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신대륙 구더기파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작년 남부 국경을 따라 가축 수입을 중단했다. 지난달 애리조나의 한 통관을 통해 수입이 재개됐는데, 이는 "단계적 재개방"의 일환으로, 정부 용어로는 "조심스럽게 다시 시작하고 최선을 기대하자"는 뜻이다.

USDA는 6월 3일 첫 발병 보고 이후 미국에서 50건의 구더기파리 확진 사례를 추적해 왔다. 목요일 기준으로 그중 3건만이 아직 활성 상태라고 농무부의 온라인 대시보드가 밝혔다. "활성 식인 기생충 사례"라는 문구를 대시보드에 입력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기억하면, 이 통계는 안심이 되는 듯하다가도 그렇지 않다.

지난달에는 4건이 보고됐고, 모두 텍사스에서 발생했다. 이번 달 현재까지 보고된 2건 중 1건은 텍사스, 다른 1건은 뉴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이 기생충은 기회균등 국경 통과자인 모양이다.

신대륙 구더기파리 감염은 파리 유충이 열린 상처에 들어가 온혈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을 먹을 때 발생한다. 감염이 치료되지 않으면 동물을 죽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간에 대한 위험을 "매우 낮음"으로 규정했으며, 인간 감염 보고는 없었다. 이는 식인 기생충이라는 맥락에서만 좋은 소식으로 간주되는 종류의 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