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가 일주일 간의 시위 끝에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위대는 대통령실 밖에서 치즈 강판을 흔들며 항의했다. 주방용품 말장난만큼 군부 불만을 잘 표현하는 게 또 있을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인기 있는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를 해임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정부로 하여금 군 최고 지휘부 개편을 고려하게 만들었다.

참모본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의 비서실장 키릴로 부다노프는 정부가 민심을 들었다고 암시했다. '사회의 입장이 전달됐다'고 부다노프는 말하며, 상황이 '전문적이고 건설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평온을 촉구했다. 그는 '적군은 우리 내부 분쟁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아마도 러시아를 가리킨 것이지 치즈 강판 로비를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시위는 페도로프가 해임되면서 시작됐다. 35세의 현대화론자로 우크라이나의 전장 위치를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던 그는 시르스키와의 관계 악화로 해고됐다. 페도로프는 시르스키가 '관료적 장애물'로 개혁을 막고 데이터 기반 결정보다 충성스러운 여단에 보상했다고 비난했다. 한 군 소식통은 시르스키의 임박한 퇴진을 확인하며, 후임자는 '알려지고 인기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공개적인 정치적 야망'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대통령 말을 듣고 경쟁 파벌을 만들지 않을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젤렌스키는 미하일로 드라파티를 포함한 잠재적 후임자들과 회의를 가졌다. 드라파티는 2014년 친러시아 봉쇄를 뚫고 탱크를 몰아 명성을 쌓았다. 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국방장관 예브헤니 흐마라도 참석했다. 시위 주최측은 젤렌스키에게 금요일까지 페도로프를 복귀시키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최근 러시아 목표물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자랑했다. 국경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물류 시설과 석유 저장소, 흑해의 섀도 플리트 유조선 2척과 화물선 4척이 포함됐다. '우리는 모든 러시아의 공격에 정당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그는 말하며, '이 전쟁의 유일한 원인인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