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석가들이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버튼을 털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동당이 202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유권자 의향 조사에서 개혁당(Reform UK)을 앞질렀다. 비영리 기관 '모어 인 커먼(More in Common)'의 주간 트래커에 따르면 노동당은 4포인트 상승한 28%, 개혁당과 녹색당은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한 24%와 8%를 기록했다. 보수당은 완고하게 22%로 변동이 없었고, 자유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한 12%로, 아마도 아주 소박한 축하를 할 만한 수준이다.

취임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앤디 버넘 총리는 정책 발표와 미디어 출연으로 구축된 모멘텀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어 인 커먼의 영국 국장 루크 트라이얼은 "그가 취임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모멘텀이 총리 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버넘의 정책(에너지 요금 인하, 버스 요금 상한제, 펍과 클럽의 사업세 인하)은 비판도 있지만 대체로 잘 받아들여졌다. 버넘 자신은 "도취되지 않겠다"면서도 "사람들과 연결된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주에 청년 실업, 사회 복지, 주택 등 '큰 문제'를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절 파라지와 개혁당은 신고되지 않은 선물과 기부금, 사기 전과자 고문, 그리고 코미디로 전락한 보궐선거 등 일련의 부정적인 헤드라인에 시달리고 있다. 의회 윤리 감시 기관은 5월에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토퍼 하본의 500만 파운드 기부금이 의원이 관련 선물을 신고해야 하는 규정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파라지는 위반을 부인한다. 또한 오랜 측근이자 사기 전과자인 조지 코트렐이 파라지의 운영 자금을 제공했다. 개혁당에 대한 지급금은 현재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조사 중이며, 2024년 총선 전에 '브리튼 민즈 비즈니스(Britain Means Business)'가 한 25만 파운드 두 건의 기부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혁당은 모든 잘못을 부인했다.

파라지는 클랙턴(Clacton) 지역구 의원직을 사임하고 보궐선거를 촉발했으며, 이를 '국민 대 기성 체제'의 대결로 규정했다. 비평가들은 이를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보궐선거는 주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파라지가 카운트 빈페이스(Count Binface) 같은 코미디 캐릭터와 맞서게 되어 일종의 농담이 되었다. 민주주의가 한바탕 웃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