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임시정부가 '민주주의 강화'를 목표로 야당과 공식 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권력 투쟁을 벌여온 정부가 민주주의를 논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미국은 이 움직임을 지지하며, 4,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두 차례 지진으로 여전히 충격에 빠진 나라에서 '민주적 전환'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야당을 대표하는 인물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가장 인기 있는 야권 인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아니다. 대신 2018년부터 스페인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최근 카라카스로 돌아온 디노라 피게라가 주 대표로 나선다. 6년간 해외에 있던 협상가가 '새 출발'을 상징한다니, 참 신선하다.

회담은 화요일 피게라가 발표했으며, 국회의장 호르헤 로드리게스가 확인했다. 그의 여동생 델시는 대행 대통령이다. 그렇다, 가족 행사다. 2015년 국회(차베스주의 하에서 유일하게 야당이 장악한 의회)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공동 작업반은 8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투옥되거나 망명했으므로 논의할 불만이 많을 것이다.

피게라는 6월 24일 지진 일주일 전 베네수엘라로 돌아와 호르헤 로드리게스와 첫 회동을 가졌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민주적 전환을 위한 정치적 대화의 로드맵' 시작이라고 칭송했다. 워싱턴은 1월 미군이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납치한 이후로 줄곧 주도권을 쥐고 있다. 잠깐, 그런 일은 없었다 – 하지만 미국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게라는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으며, 이는 많은 야당 인사들을 놀라게 했다. 불과 몇 주 전, 정당 연합은 마차도가 협상을 주도하기로 결정했다. 마차도는 노벨상을 도널드 트럼프에게 선물한 인물로, 백악관이 시민 소요를 우려해 귀국을 만류했다. 그래서 그녀는 이번 회담에서 빠지게 되었다.

야당 연합은 수요일 회동을 열어 회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전 국회 소셜 미디어 계정은 미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우선순위는 '선거 제도 강화와 정치 참여 보장 복원'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리트윗했는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워싱턴에서 '사실상의 총독'으로 베네수엘라를 운영해왔다.

이 모든 발표에도 불구하고, 새 선거 일정은 없다. 마두로는 2024년 선거를 조작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델시 로드리게스는 그의 부통령이었다. 정부의 졸속 지진 대응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야당조차 선거 제도 재건에 최소 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언젠가 올 것이다 – 결국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