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돕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평화 중개자라면 딱 어울리는 인물이지, 백악관 잔디밭에서 생일 케이지 매치를 계획 중인 80세 노인 말이다.

일요일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 푸틴이 머릿속으로 생일 인사를 작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 - 트럼프는 분쟁 종식이 중요하며 미국이 이란과 평화 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푸틴에게 알렸다고 푸틴 고문 유리 우샤코프가 전했다. 통화는 "우호적이고 솔직했다"고 묘사됐는데, 외교적 언어로는 아무도 전화를 끊지 않았다는 뜻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4년 넘게 이어져 제1차 세계대전(1,566일)보다 길어졌다. 평화 협상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지만, 트럼프 관료들은 최근 G7 정상회의에서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외교적 어깨 으쓱임에 해당한다.

55분간의 통화 중 푸틴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의 8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고 우샤코프는 말했다. 크렘린 웹사이트는 이후 푸틴의 축하 메시지를 게시했는데, 트럼프를 "밝고 뛰어난 인물이자 정치인"이라고 칭하며 함께라면 "러시아-미국 관계에 새로운 질을 부여할 수 있다"고 확신을 표했다.

한편 트럼프는 일요일 생일을 맞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6천만 달러 규모의 'UFC 프리덤 250' 케이지 매치를 개최한다. 92피트 강철 구조물이 설치되며 일부는 이를 콜로세움에 비유했고, 7번의 격투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촛불을 끄면서 두 남자가 서로 때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보다 더 외교적인 일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