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앵 포코뇰리 감독 체제의 스코틀랜드가 일요일 오후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이 결과는 스티브 클라크의 후임에게 B1조의 스위스, 북북 마케도니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그 발판은 적절하게도 류블랴나의 맑은 하늘 아래, 아담한 경기장에 위치해 있었고, 이완 머레이가 직접 지켜보았다.

전반 45분은 잊는 게 최선이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팬들에게는 수십 년간 단련된 솜씨라 다행이다. 새 체제 아래에서 경기력을 다지는 팀이 전반전에 부진한 것은 용서할 수 있으며, 경기 종료 시점에는 슬로베니아가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감사해했다. 스코틀랜드 선수들은 마땅한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익숙한 실패는 클라크를 괴롭혔던 바로 그 문제, 만성적인 득점력 부재였다. 이번 스코틀랜드 팀은 적어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기는 했지만, 핵심 공격수 스콧 맥토미니가 빠져 있었다. 팀에 냉혹함을 심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포코뇰리에게는 그걸 해낼 코칭 자격이 있다고 한다. 이 증거로 볼 때 슬로베니아가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어딘가 평행 우주에서는 스코틀랜드가 득점을 올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