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 호수의 한 어촌 마을이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나 보다. 약 650명의 오래 참아온 주민들이 사는 바레나는 이제 상의를 벗거나 수영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관광객에게 최대 200유로(약 29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마을의 매력과 조용함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규칙은 투어 그룹을 25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한다. 확성기를 든 투어 가이드만큼 '평화로운 이탈리아 휴양지'를 망치는 것도 없으니까.

마우로 만초니 시장은 탄원서로도 들릴 법한 성명에서 "바레나는 멋진 마을이며,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자랑스럽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중 관광의 제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특히 복장 규정에 대해 매우 기뻐하는 분위기다. 한 상점 주인은 해변에서는 무슨 옷을 입든 상관없지만, 상점과 교회에서는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합리적인 조치"라고 평했는데, 실제로 시행된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바레나는 나쁜 행동을 하는 관광객에 맞서 싸우는 자랑스러운 이탈리아 전통에 합류했다. 2022년에는 소렌토 시장이 "만연한 무례한 행동"을 규탄하며 벌금을 부과했다. 포르토피노는 2023년에 더 나아가 특정 장소에서 셀카를 금지하고 관광객이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을 막기 위해 '대기 금지 구역'을 만들었다. 상의를 벗은 관광객보다 더 나쁜 것은 가만히 서 있는 관광객이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