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브라질 선거는 자이르 볼소나루의 장남 플라비우 볼소나루를 대선 경쟁에서 선두로 올려놓은 것에 그치지 않았다. 혹시라도 가족이 맡을 공직이 부족해질까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면, 전 대통령이 정치 왕조를 구축한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여실히 보여줬다.

극우 성향의 상원의원 아들이 좌파 현직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회 선거에서의 압도적인 극우 승리로 자이르 볼소나루의 아내, 두 아들, 그리고 형제 중 한 명도 의석을 확보했다. 이 가문에서 정치 외의 일을 오래 해온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들이 이제 보유한 공직은 상당히 업그레이드되었다.

전 영부인 미셸 볼소나루(44)는 남편이 쿠데타 시도 혐의로 가택연금형을 살고 있어 간병과 선거운동을 병행했으며, 처음으로 공직에 출마해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가족 가치'를 외치려면 가택연금 면회 사이사이에 선거운동을 끼워 넣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볼소나루의 둘째 아들 카를루스 볼소나루(43)는 형제 중 가장 급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아버지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운영했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반대파를 공격하는 이른바 '증오 캐비닛'을 이끌었다는 혐의로 연방경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그 역시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의 이전 정치 경력은 17세 때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인 호제리아 볼소나루(자이르와 이혼한 상태)를 상대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시키면서 시작된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25년이 전부였다. 카를루스가 이겼다. (호제리아도 지난 일요일 주 의회 의석에 출마하며 여전히 볼소나루 성을 사용했지만 낙선했다. 가문의 이름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가장의 넷째 아들 자이르 헤난 바예 볼소나루(28)는 투표용지에서 중간 이름 두 개를 떼고 그냥 '자이르 볼소나루'로 출마해 시의원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뛰어올랐다. 볼소나루의 다섯 자녀 중 정치 공직을 한 번도 맡지 않은 사람은 15살 딸뿐이다. 이 통계는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해결되고 있을 것이다.

전 대통령의 남동생 헤나투 볼소나루(62)는 하위 공직 선거에서 7연패를 당한 뒤 '못 이기는 형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에 당선됐다. 2년 전 시장 선거에서 1만 표도 못 얻었던 그가 이번에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38만 표를 얻었다. 선거운동 기간에 헤나투는 "플라비우는 자이르가 아니다. 그는 군중을 끌어모으지 못한다"고 말해 가족 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플라비우는 2018년과 2022년에 아버지가 얻은 것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 결과를 상원의원에 대한 강한 지지라기보다 반룰라 표로 해석한다.

'아들 03'인 에두아르두 볼소나루(42)가 하원 의석을 버리고 미국으로 자진 망명하지 않았다면, 공직에 있는 볼소나루 가족의 수는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1년 넘게 미국에서 룰라와 많은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브라질 선거 개입 시도로 보는 일을 위해 로비를 해왔다. 아깝다.

미셸이 가족 중 가장 최근에 정치에 입문했지만, 종종 볼소나루 가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사람은 바로 그녀다. 7월 여론조사에서 그녀는 브라질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혔으며, 현 영부인 장자 룰라 다 시우바는 물론 대법관과 여러 의원들을 크게 앞질렀다.

"그녀는 하나의 현상입니다"라고 브라질 분석기획센터의 연구원으로 10년간 브라질 우파를 연구하고 유권자들을 인터뷰해온 카밀라 호샤는 말했다. "볼소나루 지지자들조차 그의 아들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매우 카리스마 있는 미셸을 좋아합니다."

브라질리아 수도권 출신으로 주부와 은퇴한 버스 기사의 딸인 미셸은 25세 때 당시 52세 하원의원이던 볼소나루를 만났을 당시 다른 정치인의 의회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세 번째 아내다.

2019년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미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