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드 미노어가 비엔나 오픈에서 투어 레벨 350승을 확보했다. 그는 비엔너 슈타트할레에서 열린 ATP 500 대회 8강전에서 오랜 라이벌 마테오 베레티니를 7-6(7-4) 6-2로 꺾었다. 이 승리는 커리어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월요일 세계 1위에 오를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준결승 대결을 성사시켰다.

현재 세계 10위인 드 미노어는 이전까지 베레티니에게 고전했지만, 이제 비엔나에서 2년 연속으로 이탈리아 선수를 꺾었다. 경기는 1세트 5-6에서 드 미노어가 세트 포인트를 막아내고, 베레티니가 쉬운 결정구를 네트에 걸어버리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뒤 타이브레이크를 장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2세트에서 드 미노어는 초반 브레이크 포인트 몇 개를 막아낸 후, 다음 게임에서 베레티니의 형편없는 스매시 헛스윙을 틈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후 드 미노어는 1시간 45분 만에 승리를 향해 질주하며, 이 오스트리아 실내 하드코트 대회에서 3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통계적으로 이는 드 미노어의 시즌 최고 서브 경기 중 하나였다. 그는 1서브 성공률 71%를 기록했고, 강서브의 베레티니를 에이스 수 5-4로 앞섰다. 드 미노어는 "최근 들어 서브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좋은 리듬을 찾은 것 같고 내가 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주 초반에는 원하는 만큼 서브가 잘 안 됐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나에게 훌륭한 서브 경기였다.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승리로 드 미노어는 350승을 달성한 9번째 호주 남자 선수가 되었다. 이는 레이튼 휴이트(616승), 존 알렉산더(591승), 로드 레이버(576승), 존 뉴컴(568승), 켄 로즈월(546승), 필 덴트(414승), 토니 로체(364승), 팻 라프터(358승) 등이 포함된 엘리트 명단에 합류한 것이다.

앞서 즈베레프는 최근 레이버 컵에서 드 미노어에게 패했지만 상하이에서 그를 꺾었던 선수다. 그는 윔블던 영웅 아서 페리를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6-0 6-2로 압도하며 무서운 폼을 과시했다. 드 미노어는 즈베레프와의 대결에 대해 "그래, 100퍼센트, 그게 목표다.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 세계 최고와 맞붙는 것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는 세계 최고다. 그래서 기대된다. 또 다른 전투다"라고 말했다.

즈베레프를 꺾으면 드 미노어는 ATP 파이널스의 8번째이자 마지막 출전권 순위로 복귀하게 된다. 투린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전까지 남은 출전권 대회는 파리 마스터스뿐이다. 드 미노어는 3년 연속 ATP 파이널스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른 8강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가 프랑스 베테랑 아드리안 마나리노를 6-2 6-3으로 꺾고 7번째로 ATP 파이널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메드베데프는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알카라스는 미국의 토미 폴을 6-4 7-6(7-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