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을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전혀 놀라지 않을 소식이 하나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지역을 통제하는 정당이 다시 한번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상대방이 공세를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마치 기능 장애를 겪는 부부의 심리 상담 세션 같지만, 차이점이라면 드론 공습과 중간 규모 도시 하나를 채울 만한 사망자가 있다는 정도다.

게타체우 레다는 내각 장관이자 에티오피아 총리의 고문인데—'통합'을 상징하기에 이만한 인물도 없다, 편을 바꾼 사람만큼이나—티그라이 전투원들이 티그라이 내 연방 관리 공항들을 장악하고 인접한 아파르와 암하라 지역에서 공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티그라이 당국은 자신들의 군대가 "방어 전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방어'라고 하기에 공항을 점령하고 공세를 시작하는 것만큼 어울리는 행동도 없지 않은가. 이 성명은 티그라이에서 드론 공습이 있었다는 보도에 뒤이어 나왔다. 지정학적 판으로 치면 '걔가 먼저 때렸어' 수준이다.

티그라이 전쟁은 2022년에 끝났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양측은 서로 평화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해 왔다. 휴전 협정에 서명한 뒤 곧바로 속편을 기획하기 시작한 꼴이다.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에티오피아 대통령 타이 아스티케 셀라시에는 "적대 세력의 우리 내정 간섭"에도 불구하고 자국이 "엄청난 자제"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적대 세력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우리 짐작으로는 건조기에서 양말을 계속 훔쳐 가는 그 정체불명의 '그들'과 같은 무리일 것이다. 그는 덧붙였다. "파괴와 혼란의 세력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크고 분명하다. 우리는 그들에게 아프리카의 뿔 지역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 속에서 살아갈 신성한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 '평화와 번영'이라고 하기에 새로운 비난 라운드와 드론 공습만큼 어울리는 것도 없다.

이는 이번 세기 가장 치명적인 분쟁 중 하나였다. 아프리카연합 중재자는 전투로 인해 지역이 기근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약 6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규모를 체감하자면, 대도시 하나의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일요일, 티그라이를 통치하는 정당인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은 아디스아바바 정부를 축출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내 다른 여섯 개 무장 단체와 동맹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처음에 실패하면 반군 연합을 결성하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게타체우는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성명에서 "국제사회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티그라이에서 또 한 차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TPLF 지도부가 오늘 이른 아침 아파르와 암하라의 정부 진지에 전면 공세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의 고문인 그는 이전에 티그라이 임시 행정부를 이끌었지만 2025년 TPLF와 갈라져 연방 정부에 합류했다. 그러니 아시다시피, 편향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공항들이 장악된 후, 에티오피아 항공은 티그라이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의심스러우면 비행기를 띄우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티그라이의 주요 도시 메켈레 주민들은 BBC에 수요일 이른 시간에 지역 군대가 국가 경찰로부터 도시 공항 통제권을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며칠간 티그라이에서 드론 공습이 있었다는 보도에 뒤이은 일이다. 마치 '리스크' 게임 같지만, 실제 사람과 실제 결과가 따른다는 점이 다르다.

아프리카연합 위원회 의장 마흐무드 알리 유수프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양측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긴장 완화'라고 하기에 서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비난하는 것만큼 어울리는 일도 없다.

주에티오피아 미국 대사는 TPLF가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비난하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이 잘 아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티그라이 당국에 따르면 화요일 남부 도시 알라마타에서의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이 도시의 시장 모고스 시페라우는 BBC에 드론 5대 이상과 전투기 1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