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술 기업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도입하는 모든 유럽 국가에 100%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 글을 올려 '수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러한 세금을 논의 중이라며, 기존의 양자 무역 협정을 완전히 '대체'하는 징벌적 관세가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게시물은 '즉시 시행'을 계획 중인 국가들을 겨냥했지만, 영국은 2020년부터 이미 해당 세금을 시행 중이어서 정확한 영향은 불분명하다.

영국의 2% 디지털 서비스세(DST)는 글로벌 매출 5억 파운드 이상, 영국 매출 2,500만 파운드 이상의 주요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적용된다.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이 대상이며, 2024-25년에는 8억 파운드 이상을 징수해 2023-24년의 6억 7,800만 파운드보다 증가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영국이 미국 기업을 겨냥해 '큰 관세'를 맞을 것이라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비즈니스무역부와 재무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위협은 미국과 EU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키프로스 에너지상공부 장관 마이클 다미아노스는 'EU는 협정이 존중되지 않을 때 신속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3%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다른 여러 EU 국가들도 유사한 세금을 시행하거나 제안했다. 아마존은 앞서 이러한 세금을 이유로 판매자 수수료를 인상했다. 트럼프는 2025년 재집권 이후 대규모 관세를 시도했지만, 대법원이 초기 10% 글로벌 관세를 기각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강제 노동 우려를 이유로 수십 개국에 10-12.5%의 새 관세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