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CNN, 폴리티코, MS 나우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려 한 시도가 법정에서 다퉈지게 됐다. 이미 해당 출입 금지에 대한 임시 제한 명령을 내린 연방 판사가 동부시간 오전 11시에 심리를 열 예정이다. 누가 백악관 대변인에게 질문할 수 있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아웅다웅하는 것만큼 '언론의 자유'를 잘 보여주는 일도 없지 않은가.

한편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를 상대로 소송하는 바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어 텍사스 상원 경선에 개입해,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에게 트럼프가 지지한 공화당 법무장관 켄 팩스턴과 토론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서 팩스턴이 탈라리코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의지가 있으며, 능력도 있다"고 묘사했다. 탈라리코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37세 주 하원의원이다. 여론조사에서 뒤처질 때는 상대 후보의 도전자에게 대통령의 응원 연설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으니까.

조지아에서는 민주당 현역 존 오소프가 동부시간 오후 7시에 마이크 콜린스, 즉 트럼프가 지지한 공화당 후보인 연방 하원의원과 맞붙는다. 텍사스만 재미를 독차지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같은 시각 미시간에서는 진보 성향의 반란 후보 압둘 엘사예드가 대통령의 지지도 받은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와 토론한다. 토론 두 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 두 명, 한 시간 - 대통령이 직접 토론 무대 근처에도 가지 않으면서 세 곳에 동시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메인에서는 이틀 연속 두 번째 토론이 열린다. 5선의 공화당 현역 수전 콜린스가 동부시간 오후 8시에 민주당 후보 트로이 잭슨과 다시 격돌한다. 28년 동안 알고 지낸 같은 상원의원이라는 걸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키는 데 토론이 두 번이나 필요하다니, 그보다 더 '온건'한 일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