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자체가 정치적 성향을 가진 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선거일인 화요일에 여러 핵심 주에서 심한 천둥번개가 예상되어, 젖은 투표용지 하나하나가 중요한 경쟁에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북동부 일부 지역은 오랫동안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를 누렸는데, 액큐웨더에 따르면 이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화요일 선거가 폭풍을 몰고 오기 전의 기상학적 유혹인 셈이다. CNN은 아이오와, 캔자스, 미시간, 텍사스, 오하이오 일부 지역에서 선거일에 비가 올 수 있으며, 중서부와 평원 지역에서는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액큐웨더는 또한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네소타 일부 지역에도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서부가 걱정할 거리가 하나 더 필요했던 모양이다.

캔자스에서는 현역 로저 마셜 상원의원(공화당)이 민주당 후보 애덤 해밀턴과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두 선거 예측 기관인 사바토의 크리스탈 볼과 쿡 정치 보고서가 최근 이 경쟁을 '박빙'으로 분류했다. 천둥번개만큼 박빙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다.

미시간의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하원의원과 민주당 압둘 엘-사이드 간의 치열한 상원 경쟁은 이번 선거 주기 내내 계속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텍사스 북부에서는 국립기상청 포트워스 사무소가 11월 3일 소나기와 천둥번개 확률을 40%로 예보했고, 오스틴은 10월 말 기준 강수 확률을 60%로 제시했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공화당) 간의 초박빙 상원 경쟁과, 현역 그렉 애벗 주지사(공화당)와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간의 주지사 경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에 여러 차례 들러 애벗과 이노호사 모두를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은 경쟁이다. (그렇다, 둘 다. 초당파 선거 예측 기관인 디시전 데스크 HQ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현역에게 68%의 승리 확률을 부여한다.)

액큐웨더는 '교통을 방해하는 폭우'를 동반한 천둥번개가 이번 주말 미국 남동부로 확산되겠지만 '화요일까지 남부 대서양 연안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샬럿, 마이애미는 오래 지속되는 비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늘에도 공정성은 없을지언정 타이밍 감각은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