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모나코 아파트 건물에서 제재를 받은 우크라이나 억만장자와 그의 가족을 다치게 한 소포 폭탄 테러의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39세 우크라이나 여성 아나스타시야 베레조프스카는 6월 29일 아파트 건물 현관에 폭탄을 설치한 후 국제적인 추적을 받아왔다. SBU는 그녀의 시신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장교를 포함한 두 명이 살인 혐의로 구금됐다.

SBU는 법 집행 소식통을 인용해 베레조프스카가 공격 이틀 후인 7월 1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가족과 두 남성(전직 법 집행관과 국방부 정보국의 현직 장교)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두 남성은 베레조프스카의 암호화폐 및 은행 계좌로 '반복적으로 자금을 이체'한 정보를 바탕으로 공범 가능성이 조사됐다. 정보 장교는 이후 베레조프스카 살해를 자백했으며 '다른 용의자'와 함께 행동했다고 진술했다. 전직 장교의 집을 수색하던 중 당국은 고문실을 연상시키는 지하실을 발견했다.

모나코 부검사 모건 레이먼드는 베레조프스카가 며칠 동안 건물을 정탐했으며 공격 당시 '남성으로 변장'했다고 말했다. 현지 시간 오후 9시 직후 폭발한 소포로 세 명이 부상했으며, 그중 두 명은 중상이다. 베레조프스카는 차를 타고 이탈리아로 도주한 후 독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되며, 독일 특수부대는 헤센 주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이 임대한 아파트를 수색했다. 인터폴은 살인 미수 및 폭발물 설치 혐의로 그녀에 대해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SBU는 모나코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표적은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2020년 포브스 기준 우크라이나 39위 부자(재산 2억 3천만 달러)인 바딤 예르몰라예프, 그의 파트너, 그리고 13세 아들이었다. 키프로스 시민권자로 모나코에 거주하는 예르몰라예프는 2023년부터 키예프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크림 반도에서 와인과 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